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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낙천반발/호남석권전략 “이상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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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낙천반발/호남석권전략 “이상기류”

입력
1996.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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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최락도·유인학씨 “불복”/군산갑·부안서도 무소속 출마/신한국선 “3파전구도면 해볼만” 내심 반겨국민회의의 「호남싹쓸이 전략」에 차질이 없을까. 국민회의의 호남지역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중 상당수가 공천결과에 반발, 무소속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국민회의 지도부가 긴장하고 있다. 1백석 확보의 기본밑천인 호남싹쓸이를 노리는 국민회의 총선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물갈이된 현역의원들의 거취가 변수이다. 물론 공천탈락의원 9명 모두가 출마하는 것은 아니다. 이 가운데 지금까지 무소속 등으로 출마의사를 밝힌 의원은 유준상(보성·화순) 최락도(김제) 유인학(영암·장흥)의원 등 3명. 이영권(영암·장흥)박태영(담양·장성)오탄(전주 덕진)의원 등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불출마쪽으로 기울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순범(여천) 김장곤(나주)의원과 와병중인 이희천 의원(부안)은 이미 불출마선언을 한 상태이다.

우선 보성·화순의 경우 유준상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신한국당의 이용식 변호사와 국민회의의 박찬주 변호사 등의 3파전구도가 예상된다. 이 가운데 이변호사와 유의원은 13, 14대때 맞붙어 인지도가 높고 특히 이변호사는 14대때 4천여표차까지 따라붙은 저력이 있다.

역시 복합선거구인 영암·장흥에서도 유인학 의원의 무소속 출마로 국민회의 김옥두 의원과 신한국당의 윤제영 변호사간에 3파전이 예상된다. 유의원은 자신이 영암군의 일부를 목포에 떼주는 것에 반대하다 동교동측에 미움을 사 공천탈락했다는 주장을 내세워 영암표를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신한국당의 윤변호사도 영암출신이어서 그의 영암표결집전략이 얼마나 먹힐 지는 미지수이다.

전북 김제에서 최락도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는 것도 국민회의에는 적지않은 부담이다. 국민회의 공천을 따낸 장성원 전 동아일보논설위원은 그동안 최의원의 눈치를 보느라 거의 지역활동을 하지못한 것이 핸디캡이다. 신한국당의 이건식 위원장은 최의원의 무소속출마를 내심 반기고 있는 눈치다.

현역의원이 아닌 공천탈락자들의 무소속 출마로 혼전이 예상되는 곳도 있다. 전북 군산 갑의 경우 채영석의원에 도전했다가 탈락한 강근호전의원과 엄대우씨 등이 무시못할 고정표를 기반으로 채의원을 위협하고있다. 이바람에 신한국당의 송서재변호사가 어부지리를 얻고있는 형국이다. 무려 14명이나 공천신청을 했던 부안에서도 탈락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무소속 출마할 것으로 보여 가까스로 공천을 따낸 김진배 전 의원의 속을 태우고 있다.

전남 나주에서는 공천이 유력시 됐다가 막판에 역전패한 이재근전의원이 불출마쪽으로 마음을 정리했다. 하지만 공천을 따낸 정호선 경북대교수가 조직기반이 약한 정치신인이어서 인물론을 내세워 바람을 일으키고있는 신한국당의 최인기 전 농수산장관을 상대로 어려운 싸움이 예상된다.<이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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