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이상 무사고운전자」 유치 보험사 서비스경쟁/무료점검·대출금리인하·사고때 자녀특채등 다양자동차보험 가입자중 장기간 사고가 없을 경우 손해보험회사로부터 여러가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데도 잘 몰라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보험료할인 차량무상점검 엔진오일교환 해외여행권제공 자녀장학금증정 입사특채 대출금리 인하등 무사고자가 받을 수 있는 서비스내용도 다양하다. 무사고 경력이 쌓일 수록 질 좋고 풍부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사고에 따른 보상금 지급액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현실에서 손보사들이 돈을 들여 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우량가입자를 확보하는 것이 경영에 유리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사고를 내지 않는 보험가입자가 각사의 서비스 내용을 파악해 거래 보험사를 선택하는 경향까지 나타나고 있어 손보사들의 우량가입자 유치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는 추세다.
무사고 가입자는 무사고기간에 따라 1년에 10%씩 최고 60%까지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으며 범위요율내에서 10%가 추가로 할인되기도 한다. 반면 사고 경력자는 할증요율이 적용돼 보험료부담이 가중된다.
현대해상과 동양화재는 10년이상 무사고 가입자중 부부 10쌍을 추첨, 하와이 미국 유럽지역중 한 곳을 여행할 수 있는 부부동반 해외여행상품권을 준다. 대한화재도 해외여행 티켓을 주고 있으며 3년이상 무사고 운전자에게는 「베스트 드라이버」공중전화카드와 함께 감사의 편지를 보내고 있다.
무사고 운전자를 상대로 보험사가 경쟁적으로 실시하는 것중의 하나가 바로 차량관리서비스다. 쌍용화재는 무사고 경력이 3년이상 되면 매년 엔진오일을 교환할 수 있는 티켓을 주고 감사장 사보 전국도로지도등을 보내주고 있다. 앞으로는 엔진오일 티켓을 분기별로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동부화재 역시 3년이상 무사고일 경우 브레이크계통과 밸브류등을 여름휴가철 직전에 무료점검 서비스한다. LG화재도 연1회 차량 무상점검서비스를 실시하고 「LG화재 오토카드」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는데 카드회원은 비상급유, 배터리 방전시 충전, 타이어 수리, 사고시 견인등 자동차에 관한 모든 서비스가 제공된다. 현대해상은 현대자동차 애프터서비스센터와 지정정비업체등과 협력, 브레이크 작동상태 엔진오일등 차량운행에 필수적인 부분을 무료로 점검해 주고 있다. 삼성화재도 5년이상 장기무사고자에 한해 협력정비업체에서 연1회 무료차량정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티켓을 우송해 주고 있다.
무사고자는 자동차 보험을 가입하고 있는 보험사로부터 대출을 받을 때도 최고 3%까지 대출금리 할인혜택이 부여된다. 보험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개 무사고 경력 3년이상은 0.5∼2%, 5년이상은 1∼2.5%, 10년이상은 3.0%정도 대출이자가 싼 셈이다.
독특한 서비스도 나오고 있는데 신동아 화재는 무사고 가입자 자녀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으며 동양화재는 10년이상 사고를 내지 않은 부모가 3급이상 후유장해를 입으면 대학 또는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자녀를 회사에 특채키로 했다. 이밖에 국제와 대한화재는 장기 무사고운전자에게 공중전화카드와 생활용품을 정기적으로 보내주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 가입자는 값이 싸고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보험사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며 『오는 4월 자동차보험 기본요율이 일정범위내에서 자유화하면 우량 가입자에 대한 보험사의 부대서비스제공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진동 기자>이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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