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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죽·배춧국으로 아침식사/전씨 재수감 이틀째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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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죽·배춧국으로 아침식사/전씨 재수감 이틀째 표정

입력
1996.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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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명상… 단식때 긴장감 없어/두통·현기증 호소 매일 건강체크73일만에 안양교도소 3·5평짜리 독방으로 돌아온 전두환 전 대통령은 3일 차분한 표정으로 재수감 이틀째를 맞았다.

전씨는 이날 상오 7시께 자리에서 일어나 교도소에서 준비한 쌀죽과 배춧국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교도소측은 『전씨가 단식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점을 감안, 건강이 좋지 않은 재소자를 위한 쌀죽 관식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일요일인 이날 독서와 명상으로 하루를 보냈다고 한 교도관은 전했다. 안양교도소측은 『전씨가 재수감된 뒤에도 매우 침착해 보였다』며 『지난해말 단식하던 때의 긴장된 분위기는 전혀 느낄 수 없다』고 전했다.

교도소측은 매일 한차례씩 교도소 의료진이 전씨의 혈압 등을 체크하도록 했으며 또 전씨가 혼자서 운동할 수 있도록 독방 옆에 텃밭을 다져 5평 가량의 운동공간을 마련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이날 『전씨가 단식 후유증으로 두통과 현기증을 호소하고 있는등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은 것 같다』며 『건강상태를 계속 주시해 혹시라도 건강이 나빠지면 병원으로 재이송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병원측은 『전씨가 입원해 있는 동안 까다로운 검문검색으로 일반환자 및 방문객들에게 불편이 많았다』며 『전씨가 사용했던 특실병실에 일반환자를 입원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씨가 73일간 입원하는 데 들어간 병실비 5백40여만원등 6백50여만원에 이르는 병원비는 법무부에서 부담하게 된다.<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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