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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21세기 마케팅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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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21세기 마케팅 트렌드”

입력
1996.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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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O YO 효과·PC문화·여성산업·필링굿산업·퍼스널셰프산업·보장성산업/미 소비자조사회사 로퍼 6갈래로 전망히트상품은 시대의 흐름을 미리 읽는 자의 몫이다. 그러나 참신한 아이디어다 싶으면 이미 지구촌 어딘가 제품이 나와 있을만큼 급변하는 시대에 미래 소비자의 취향을 엿보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

업계에 따르면 미 소비자조사회사 로퍼는 최근 지난 10년간 행한 소비자조사자료를 토대로 베일속에 가려있는 21세기의 마케팅현상을 6갈래로 전망, 주목을 끌고 있다.

우선 개인과 가정으로의 회귀를 의미하는 YAO YO(You Are On Your Own)효과다. 감원에 대한 불안과 범죄만연 등 불안한 환경은 코쿠닝현상(Cocooning:여피족들의 가정회귀를 누에고치에 비유해서 만든 용어)으로 「믿을 것은 자기뿐」이라는 의식을 만든다는 얘기다. 이미 통신판매 카탈로그판매가 성황을 이루고 픽업트럭이나 미니밴같은 가정중심의 비즈니스가 성행하고 있다.

두번째는 PC문화다. 컴퓨터를 벗삼아 살아온 10대들이 사회인이 되는 21세기는 개인의 커뮤니케이션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 이미 인터넷 등 뉴미디어의 출현으로 광고회사없이 소비자와 직접 연결하려는 광고주들이 나타나고 있다. 신문 등 정보전달산업과 기존의 미디어속에 형성된 영화 비디오 등 영상산업도 새로운 구조를 가지게 될 전망이다.

가정과 직장의 대결을 토대로 한 여성산업도 미래형이다. 미국은 95년 처음으로 가정과 직장가운데 일을 선택한 여성이 50%를 넘어선 상태. 커리어우먼을 상대로 시간부족을 메워주는 홈크리닝 퍼스널쇼핑 배달산업이 번창하고 있고 이들의 스트레스해소를 위해 마사지시설 리조트 온천 등이 늘고 있다.

개인의 편안함을 추구하는 「필링굿산업」도 21세기의 총아로 부상하고 있다. 90년대 들어 사회적 지위의 잣대는 스포츠카나 유명상표의 옷대신 외국여행 등 내밀한 즐거움의 수준으로 대체되고 있다는 분석이 근거다. 이미 미니비어 시거담배 커피전문점 여행업등의 유행으로 전조는 나타나고 있다.

맞벌이시대에 주부가 차리는 식탁에 대한 그리움은 외식산업의 형태를 바꿀 전망이다. 식탁에 냉동식품이 판을 치는 만큼 가족끼리의 식사에 대한 중요성은 커지고 그 틈새에서 새 비즈니스가 탄생한다는 얘기다. 가까운 레스토랑에서 요리를 배달받는 서비스나 가족을 위해 요리사를 부르는 퍼스널 셰프산업이 가정의 식탁을 되돌려줄 것이다.

미래에 대한 불안은 보장성 산업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금융과 보험업계는 양로연금이나 생전급여보험 암보험등 신상품을 내놓고 있고 건강유지를 위한 의약품 환경에 대한 의식도 민감해져 이분야 산업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보인다.<이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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