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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물도 첨단화(4·11 새 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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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물도 첨단화(4·11 새 풍속도)

입력
1996.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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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테이프·컴퓨터디스켓까지 동원/이회창 선대의장 등 거물급 조연맡기도국회의사당. 장관을 앉혀놓고 일갈하는 낯익은 의원의 모습이 보인다. 성우의 바리톤 목소리가 장면 사이사이에 흐르면 안방의 유권자들은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이번 선거의 특징중 하나는 홍보매체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유인물이나 책자에만 의존하던 양상과는 다르다. 특히 후보들 사이에 인기있는 홍보매체는 비디오 테이프다. VCR보급이 일반화하자 현역의원들은 의정활동을 소개하는 비디오 테이프를 제작해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원외후보들도 당원용 「영화」를 제작하느라 바쁘다. 『의정활동을 담은 테이프를 찾느라 방송사를 모두 뒤졌습니다. 노인들이 아주 좋아해서 추가로 제작할 생각입니다』 자민련 조일현의원은 시험삼아 제작한 비디오테이프가 의외의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활동이 없는 원외, 특히 신인후보들은 그야말로 「영화」를 제작하듯 연기를 하기도 한다. 신한국당의 경우 이회창 선대위의장등 거물급 인사들이 후보를 위한 조연이 된다.

도시지역에서는 승용차로 출퇴근하는 회사원을 위한 녹음 테이프가 동원되기도 한다. 국민회의 김원길 의원은 의정보고 홍보물을 비디오 테이프는 물론 녹음 테이프로도 제작했다. 김의원의 보좌진은 『주민의 연령과 특성에 따라 홍보물을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일방적인 정치적 주장보다는 정보통신시대에 앞서가는 정치인이라는 인상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대유권자를 겨냥한 컴퓨터 디스켓도 이번 선거에서 처음 등장한 홍보물이다. 후보들의 컬러사진과 의정활동내용, 약력등이 디스켓에 담긴다. 박주천 김원길 유인태 박계동 의원등 서울지역 의원들이 이런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디스켓은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젊은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만하다. 일부의원은 CD 롬 제작도 검토하지만 비용이나 홍보효과 등 에서 적절치 않다는 견해가 많다.<정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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