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전화·출입사절 사무실 쥐죽은듯삼성카드 사무실은 매일 상오 7시30분부터 2시간동안 정막에 휩싸인다. 컴퓨터 자판을 치는 소리나 서류 뒤척이는 소리가 간간이 들릴 뿐이다. 상사의 업무지시도 없고 회의나 타부서 업무협의도 이 시간을 피한다. 물론 직원들은 정상출근해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느 회사같으면 좀처럼 상상키 어려운 장면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그룹차원의 7.4 조기출퇴근제(7시 출근, 4시 퇴근)를 정착시키고 업무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골든타임제」(집중근무시간제) 때문이다.
타부서 출입 및 외부전화 안하기, 화장실에서 신문 안보기, 자기자리 지키기, 흡연실 출입 안하기등이 준수사항으로 정해져 있다. 특별한 제재는 없지만 어기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인사팀의 김해진과장은 『이 시간에는 고객들의 문의전화나 방문객들이 거의 없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경우 하루 업무량의 절반가까이를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업무가 신속히 처리돼 퇴근후까지 일을 붙드는 일이 줄어들어 「회사 좋고 직원 좋은」제도라는 게 사내평이다.
코오롱상사의 「터치제로 타임(TOUCH ZERO TIME)제」도 같은 맥락. 하루 1시간동안은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외부전화가 걸려오면 「외출중」이며, 방문객도 가급적 사양한다. 집중이 필요한 업무를 처리하거나, 전문서적등을 들춰보는등 그야말로 해방의 시간이다. 다만 대외업무의 중단을 막기위해 개인별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골든타임제와는 다른 점이다.<정희경 기자>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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