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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유럽협력 중심국 부상”/김 대통령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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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유럽협력 중심국 부상”/김 대통령 기자간담회

입력
1996.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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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아시아 관통철도 북한설득 시간문제/독도문제 “일체타협대상 될수없다” 강조김영삼 대통령은 3일 하오 숙소인 오키드 쉐라톤호텔에서 수행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인도 싱가포르 방문 및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참석등 순방성과를 설명했다.

다음은 김대통령의 모두발언 및 일문일답 요지.

▲김대통령= 2000년 제3차 ASEM의 한국유치는 한국의 민주개혁과 경제발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이자 격려입니다.

한국은 이제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이어서 유럽과 아시아의 새로운 협력무대에서도 중심국가로 우뚝서게 됐습니다. 유엔안보리 진출, OECD가입, ASEM개최등으로 이어지는 국가역량의 확대는 바로 세계 일류국가 건설의 전략이자 과정입니다.

이번 1차 회의기간에 중국 일본총리들과 만나 한반도 정세와 경제수역선포문제등에 대해 깊이있는 논의를 했습니다. 이와 함께 인도방문을 통해 인구 9억의 인도와 경제 통상관계를 강화했습니다.

싱가포르 방문의 대표적인 성과로는 메콩강유역 개발사업 공동참여와 「한·아세안 21세기 협력위원회」설치에 합의한 것 등입니다.

이번 ASEM에서 범아시아 철도를 건설키로 했습니다. 싱가포르와 인도차이나 중국을 거쳐 유럽을 잇는 철도를 건설하자는 것입니다. 특히 주목할만한 것은 인도차이나와 중국을 지나 북한을 거쳐 한국까지 잇기로 한 것입니다. 당사국인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가 모두 양해해 남은 것은 북한뿐인데 이것은 시간문제입니다. 이 철도건설에 우리 건설업계 뿐만 아니라 모든 기업이 참여할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

―2000년 제3차 ASEM개최준비를 위한 구체적 계획은.

『귀국하자마자 ASEM준비기획단을 구성할 계획입니다. ASEM뿐 아니라 각종 국제회의를 개최하기 위한 국제센터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국력에 비해 국제회의시설이 부족한게 사실입니다. 설계부터 건설까지 과정을 생각해볼때 4년은 짧은 기간입니다. 국제센터의 구체적 위치를 정하는 문제도 있고 또 호텔도 여러개 지어야 할 것입니다』

―범아시아 관통 철도건설의 구체적 시기와 방법은.

『가급적 이른 시일안에 건설하기로 했습니다. 메콩강유역개발사업과 동시에 이루어질 것입니다. 각 나라에서 기존철도를 이용하거나 그게 안되면 새로 철도를 놓는 사업이 동시에 벌어질 것입니다. 이것이 완성되면 이 지역은 물론 세계에 있어서 큰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북한에도 철도가 연결되어야 하는데 북한과의 교섭은.

『우리나라와 EU, 아시아가 합동해서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어느 한 나라에만 맡겨진 게 아닙니다』

―러시아등 ASEM참여를 희망하는 국가들의 회원가입문제는.

『많은 나라가 ASEM참여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도 몇나라의 참여문제가 거론되었지만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EU와 ASEAN의 회원국이 늘어나면 자연히 ASEM에 참여하는 국가들도 늘어나 2000년에는 30여개국이 될 것입니다』

―독도문제와 관련, 한일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해.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나 우리 땅이라는 평소 생각을 말했습니다. 또 현실적으로 우리나라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영토에 대해서는 일체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화제의 대상조차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얘기했고 앞으로도 그같은 차원에서 대처해나갈 것입니다』<방콕=신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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