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샷·다리모형촬영 완벽 조합/무너져 내리는 다리위 쾌속질주/「달릴수록 믿음직한 자동차」 강조「간 큰」승용차. 대우자동차의 「뉴 프린스―다리 편」CF는 곧 무너질 것 같이 낡은 나무다리 위를 겁없이 질주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대우는 기존의 프린스가 갖고있는 안전성이라는 브랜드 이미지외에 차세대 DOHC엔진을 장착해 성능을 대폭 보강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이 광고를 선보였다.
이 CF는 다리가 무너지는 장면이 나오는 영화 「인디아나 존스」를 패러디한 광고. 승용차가 다리를 건너는 장면이 압권이다. 높이 140여의 V자형 계곡을 연결한 길이 110인 목조다리 앞에 선 뉴 프린스. 멈칫하다 가속을 붙여 쏜살같이 다리를 건너가면, 다리의 상판이 낙엽처럼 잇달아 무너져 내린다. 뉴 프린스가「달릴수록 믿음직한 차」라는 이미지를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CF는 「포레스트 검프」 「클리프 행어」등 할리우드 영화의 첨단 촬영기법과 컴퓨터 그래픽작업을 토대로 제작됐다. 다리가 차례대로 무너지는 장면은 「리그 샷(가상현실의 실제화 촬영)」과 다리모형 (미니어처) 촬영등의 절묘한 조합에 따른 것이다.
새로운 제작기법 못지않게 세계 최고의 스탭진이 참여한 것도 이 CF의 자랑. 자동차 광고의 거장으로 꼽히는 호주출신의 토니 사라세노 감독을 비롯해 「촬영의 마술사」라 불리는 데이비드 루이스 촬영감독, 영화 「쥬라기공원」의 자문을 담당한 아트 디렉터 보브 필, 「클리프 행어」의 컴퓨터 그래픽을 맡았던 빕스프로덕션이 이 CF제작에 참여했다.
할리우드 영화 같이 극적인 장면을 담은 이 CF는 국내 중형차시장의 불꽃튀는 「삼국전쟁」을 잘 보여준다. 쏘나타Ⅲ, 뉴 프린스, 크레도스를 각각 올해의 주력제품으로 내놓은 현대 대우 기아등 국내 자동차업계 「빅3」는 광고에서도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현대의 쏘나타Ⅲ광고는 「명품의 완성」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달라진 외관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단조롭지만 정직한 광고로 승부를 걸고 있다. 기아는 「핸들링이 우수하다」는 크레도스의 장점을 부각시킨 차별화 광고로 「한국차의 자존심」이라는 메시지를 호소한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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