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데뷔작 「개같은 날의 오후」로 주목받았던 이민용 감독이 사하라 사막을 배경으로 두번째 작품 「인샬라(신의 뜻이므로)」를 만든다. 씨네마루영화사 창립작품인 「인샬라」는 폭염과 위험속에 펼쳐지는 남북한 남녀의 사랑과 모험을 그린다. 권현숙씨의 동명소설이 원작.88년 여대생 이향이 사하라사막을 여행하던중 조난당하자 북한 외교관 한승엽이 그녀를 도와 사회주의 국가인 알제리에서 무사히 탈출하도록 해준다.
사랑하면서도 서로 조국을 버리지 못해 이별하는 두 사람과 처절한 알제리 내전을 교차시켜 우리 민족의 아픔도 되새기고, 아랍의 이국적 정서도 담는다.
이감독은 『영화로 다루고 싶은 주제였다. 소설의 사랑을 영화적 구성으로 절실하게 표현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남녀주인공(미정)만 한국배우가 맡고 나머지는 모두 현지인들을 기용한다. 총25억원을 들여 7월부터 해외로케로 제작될 「인샬라」는 연말께 국내개봉한다. 이탈리아 모로코 알제리 등과의 합작, 프랑스 고몽사를 통한 세계 배급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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