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5개사 추가【샌호제이(미캘리포니아)=남대희 기자】 현대전자는 1일 지난해 미IBM 등 외국의 대형 컴퓨터 업체에 향후 5년간 반도체 총수요의 15∼20%를 공급키로 계약한데 이어 연내에 4∼5개업체와 추가로 장기 공급계약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전자 미주본사(HEA) 김영환부사장은 이날 『지난해 IBM에 향후 5년간 반도체 총수요량의 20%(현재기준 월 2억달러)를 공급키로 하는 등 세계적인 컴퓨터·멀티미디어업체 5개사와 5년단위의 장기계약을 했다』며 『가격은 분기별로 협상을 통해 조정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부사장은 또 『장기공급 대상제품은 D램 S램 플래시 등 메모리제품과 비메모리제품 뿐만 아니라 박막액정화면(TFT―LCD),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모니터 등 전 부품』이라며 『계약업체는 컴퓨터 멀티미디어 네트워킹 등 첨단분야 선두회사들이지만 계약상 비밀유지 조항때문에 구체적인 회사명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김부사장은 『올해안에 4∼5개사와 추가로 장기계약을 하는 등 대상업체를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반도체의 안정적인 조달을 위한 5년단위 장기계약이 반도체 업계의 새로운 거래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전자 관계자는 『가격 등 모든 시장여건이 최상의 상태라고 가정할때 반도체 모니터 등 전부품에 걸친 장기공급 계약액은 올해말까지 1,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도 지난해 IBM 등 5개 PC업체에 5년간 650억달러어치의 반도체를 공급키로 계약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장기계약은 공급에 비해 수요가 폭증, 반도체 시장이 향후 5년이상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갖고 있음을 증명해주는 근거라고 현대전자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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