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자아를 찾아드립니다”/방문객에 심리분석 등 무료 카운셀링/시낭송회도 개최 “대학가 사랑방” 역서울 신촌에 있는 찻집「민들레 영토」는 「이야기집」이라고 부르는 게 더 어울린다. 94년 문을 연 이 곳은 차 한잔을 놓고 누구에게나 스스럼없이 말을 건넬 수 있는 대학가의 사랑방이다.
이 곳을 처음 찾는 사람들은 선물로 책 1권을 받는다. 책 선물은 마음을 열기 위한 첫 단계이다. 두번째 단계는 「도형상담」이다.
도형상담은 원 사각형 삼각형 등 도형으로 그리는 그림 속에 숨어있는 자의식을 분석, 상담하는 프로그램이다. 돈을 낼 필요는 없다. 상담과정을 이수한 「민들레 영토」회원들은 금방 상담 대상자들의 마음을 읽어낸다. 비밀을 들킨 불쾌함보다는 자기 반성의 기회를 얻었다는 고마움이 더 크다는게 단골손님들의 말이다.
이곳에서는 토론회나 시낭송회등 각종 이벤트도 자주 열린다. 특별한 행사가 없을 때는 구석진 한 두 곳에서 꼭 세미나가 열린다. 매주 50여개 세미나 팀이 정기적으로 들른다. 차분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동아리방 같아서 세미나에는 안성맞춤이다.
누구나 환영받는 곳이지만 환영받지 못하는 손님도 있다. 애연가들이다. 흡연은 1인당 2개비까지만 허용되고 3개비째부터는 500원씩 벌금이 물려진다.<김경화 기자>김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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