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권·양승부씨 현경대 의원 추격제주시의 선거풍향은 역대선거에서 유달리 강했던 무소속바람이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달려있다. 이번에도 무소속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일찌감치 정당공천을 포기, 무소속으로 돌아선 후보가 있는가 하면 무소속에서 정당후보로 돌아선 인사도 있을만큼 후보들의 전망도 제각각이다. 실제 13·14대 총선에서 모두 무소속이 당선됐고 당선된뒤 여당에 입당한 의원들은 하나같이 다음선거에서 참패했다.
현재까지의 경쟁구도는 4선고지를 향해 달리는 신한국당의 현경대의원을 국민회의 정대권씨와, 최근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을 선언한 양승부씨 등 변호사출신들이 맹추격하는 양상이다.
또 신두완 전 민권당사무총장이 민주당간판으로, 홍일점인 임말시아씨가 무소속으로 가세했다.
현의원은 3선을 통해 다진 기반과 여당사상 첫 당내경선을 거친 원내총무를 지냈다는 중앙무대에서의 활약을 무기로 『더이상 무소속바람이나 이변이 있을 수 없다』며 수성에 여념이 없다. 또 유일한 오현고출신으로서 지역내 영향력이 강한 동문의 표몰아주기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14대 당선이후 여당으로 옮긴데 대한 일각의 부정적 여론이 부담이다.
무소속출마를 선언했다가 지난달 23일 국민회의에 입당한 정씨는 서울법대를 졸업한 「촉망받는」차세대이미지를 앞세워 20·30대 젊은 층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14대때 민주당후보로 나서 3만8천여표를 얻어 차점을 차지했던 양씨 역시 정씨와 마찬가지로 정치권물갈이 및 세대교체를 주장하며 현의원을 공략하고 있다. 다만 정·양 두후보가 같은 제주일고출신이어서 동문표가 갈릴 것을 염려하고 있다.<이동국 기자>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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