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자민련 표분산 틈새 비집기서울 도봉을은 13·14대 총선, 14대 대선, 6·27지방선거때 모두 야당이 승리한 야세지역이다. 따라서 일단 야당후보의 우세를 점칠 수 있으나 민주당(유인태의원), 국민회의(설훈 부대변인)후보가 모두 만만치않아 야권표의 분산가능성도 적지않다. 이 틈새를 비집고 신한국당은 상도동직계인 백영기 위원장을, 자민련은 김종필총재의 측근비서인 장일씨를 각각 공천, 30%대의 득표로 승리를 낚겠다는 복안이다.
백영기 위원장은 30여년의 야당관록을 내세워 야성에서 어느후보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며 시대가 바뀐 만큼 투사이미지 대신 개발공약으로 유권자들에 접근하고 있다. 또 백화점, 종합병원, 극장 하나 없고 상당수 지역이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낙후된 여건을 탈바꿈시키겠다고 홍보하고 있다.
유인태의원은 지역구도청산을 슬로건으로 내세워 「반YS 반DJ」성향의 표를 끌어들이고 있다. 특히 유신시절 민청학련사건을 주도, 사형선고를 받은 70년대의 대표적 운동권 출신으로 쌓아온 참신한 이미지를 강점으로 앞세운다.
설훈 부대변인은 국민회의가 자신들에게 동참하지 않은 유의원을 표적삼아 내놓은 야심작이다. 설씨는 70년대 후반 고려대 학생운동의 대부로 유신반대,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옥고를 치렀고 경남 마산출신이면서도 동교동에 몸 담은 「의리파」로 야당표의 독식을 자신하고 있다.
장일씨는 젊고(37세) 신선하다는 이미지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주민들을 주부, 젊은 직장인, 장년층, 대학생층 등으로 분류해 종교단체방문, 직장인 차태워주기, 젊은이들과의 대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하고 있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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