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박기봉씨 당선·「골판지포장」 유종우씨 “파란”/「상업용조리기」 는 김수철씨 결선투표서 극적 승리2월 한달을 선거열기로 뜨겁게 달궜던 중기조합들이 새로운 진용을 갖추고 회원업체들의 발전을 위한 의욕을 다지고 있다.
올들어 2월까지 단체장 선거를 치른 조합과 연합회는 51개. 이중 30%에 가까운 15개 단체장의 얼굴이 바뀌었고 나머지 단체장들은 유임됐다. 관례적으로 경선을 통해 단체장을 선출해 왔던 출판조합은 현이사장의 출마고사로 비봉출판사 박기봉 사장(49)과 서광사 김신혁 사장(53)이 경선을 벌여 331표중 225표를 얻은 박사장이 당선됐다. 당초 4명이 입후보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어육연제품조합은 선거막판 2명이 기권, 환공식품 서엽사장(58)이 당선됐다.
가장 극적인 승부는 현 이강길 이사장(53)과 신진주방 김수철 사장(55), 서일전기 성백룡 사장(47)이 3파전을 벌인 상업용조리기조합에서 나왔다. 이이사장이 최하위로 탈락하는 이변속에 2차 결선투표에서 김사장이 5표차이로 성사장을 가까스로 제치고 이사장 자리를 따냈다. 전임이사장의 부도로 보궐선거를 치른 골판지포장조합의 경우 삼보판지 유종우 사장(53)이 30여년의 관록을 자랑하는 태림포장공업 정동섭 회장(67)을 3표차로 누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번 선거기간에는 지난해 몰아닥친 중소업계 부도여파로 인한 단체장의 실정이 가장 자주 도마위에 올랐다. 단체수의계약실적과 판매가 책정, 조합자금운영실태, 업체간 과당경쟁등이 주된 쟁점이었다.
기협중앙회 최대조합인 플라스틱 조합의 이국로이사장(49)과 폴리프로필렌섬유조합 김동기이사장(59)은 조합재무구조와 단체수의계약에서의 실적을 인정받아 재선에 성공했고 문구조합의 우동석사장은 「조합자금 불법전용 근절」을 모토로 내세워 유권자를 파고들었다.
이번 선거는 과거 추대에 의한 만장일치로 단체장을 선출하던 조합의 선거관행을 깨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사양업종일수록 선거에 대한 열기가 낮아 중소기업간 빈부차가 여전함을 보여주기도 했다.<황유석 기자>황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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