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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마기 교복입고 판소리교가 입학식/민족사관고 어제 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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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마기 교복입고 판소리교가 입학식/민족사관고 어제 개교

입력
1996.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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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교사 각 0명… 인근 노인초청 잔치도민족혼이 담긴 영재 배출을 목표로 올해 개교한 민족사관고등학교의 입학식이 3·1절인 1일 상오 11시 강원 횡성군 안흥면 소사리 덕고산 기슭 교정에서 열렸다.

입학식에는 이돈희 한국교육개발원장, 이 학교 설립자인 최명재 파스퇴르유업회장, 이규철 교장 등 내외빈과 학부모 1백여명이 참석했다. 탤런트 박근형씨의 사회로 진행된 입학식에서 신입생 30명은 전원 교복인 두루마기와 교모를 착용했고, 교사 30명은 한복차림으로 참석했다. 입학식 행사에서 연주된 음악도 대금 북 아쟁 등을 이용한 국악이었으며, 학생들은 그동안 익힌 판소리로 교가를 불러 이채를 띠었다.

최회장은 인사말에서 『민족사관고등학교가 「참된 한국인」을 길러내는 산실이 되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대표 최문수군은 『민족사관을 확립한 지도자의 자질을 갖추기위해 성실하게 공부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원이 장학생인 신입생들은 중학교 2·3학년 성적이 상위 1%이내인 학생중에서 선발됐다. 이들은 4인 1실의 한옥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10명 정원의 학급에서 공부한다. 이 학교 교사수는 30명으로 학생 1명에 교사 1명이다.

민족사관고등학교는 입학식이 끝난 뒤 횡성군내 소년 소녀가장 37명에게 장학금과 선물을 수여하고 횡성군내 칠순노인 1백60여명을 초청, 잔치를 베풀었다.<이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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