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작년동기비 12.4% 증가/경공업 모처럼 뒷걸음질 탈피 2.6% 늘어/공공투자 호전불구 민간쪽은 “아직 겨울”비자금파동이후 급격한 냉각기류에 접어들었던 경기가 올해들어 다소 회복세를 보이면서 안정적 성장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급랭기조에 제동이 걸린 것은 정부·공기업등 공공부문의 강력한 경기조절책에 의한 것일뿐 민간부문의 투자마인드는 여전히 살아나지 않고 있어 아직 연착륙을 장담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1년전에 비해 12.4%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8월(13.2%)이후 5개월만에 최고수준이고 비자금한파가 불어닥쳤던 12월(7.1%)보다는 5%포인트이상 높은 것이다. 하지만 설연휴가 끼여있던 지난해 1월보다 올 1월의 조업일수가 이틀 많은 점을 감안하면 실제 산업생산증가율은 지난해말과 비슷한 8%대로 추정된다.
경공업은 마이너스행진에서 벗어나 모처럼 2.6% 증가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중화학공업(15%)과는 괴리를 보였다.
투자지표(국내기계수주액)를 보면 경기급랭방지를 위한 정부의 예산조기집행 및 공공사업 조기발주에 힘입어 공공부문에서만 전년동기대비 150.8%의 신장률을 보였다. 그러나 민간부문은 8.8% 증가에 그쳐 얼어붙은 기업의 투자마인드는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음을 드러냈다. 건설투자(수주액기준)도 공공부분은 213.5%나 늘어난 반면 민간부문은 되레 1.9% 감소했다.
통계청은 『현재 경기는 여전히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지난해 가을이후 빨라졌던 경기냉각속도가 새해들어 주춤해졌다고는 하나 기업들의 자발적 투자의욕은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어 지금같은 정부의 경기조절형 재정운용만으론 장기적 안정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는게 일반적인 지적이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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