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 2대 삶과 사랑담아70년대부터 20여년에 걸쳐 주인공 묘순세대와 어머니세대의 사랑을 보여주면서 여성의 삶과 애정관을 그린 장편. 작가는 23장으로 구성된 소설에서 어머니인 소설가 최정희씨의 초기단편 「인맥」 전문을 「선영씨의 젊은 날의 노트」(8장)라는 제목아래 그대로 실었다. 6·25때 아버지와 오빠를 잃고 어머니와 함께 사는 묘순은 문용구를 통해 운동권의 김웅을 알게 되고 결혼한다. 이듬해 묘순은 아이를 낳지만 김웅은 묘순의 직장동료였던 혜연과 돌연 동반자살한다. 그 이야기 사이에 어머니 혜봉씨의 젊은 날의 사랑, 묘순을 둘러싼 사람들의 여러 사랑법이 묘사된다. 소설은 「소금이 물에 녹은 뒤 크리스털같은 결정체로 되살아 날 수 있듯 우리의 영혼은 사랑을 통해서야 맑은 고립을 얻을 수 있다」고 전한다. 문학동네간·6,800원<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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