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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장 대통령후보 추대소동」 여진에 걱정(정국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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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장 대통령후보 추대소동」 여진에 걱정(정국왕래)

입력
1996.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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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자들은 “JP바람 차단… 실보다 득많다”지난 28일 신한국당의 천안을 지구당개편대회에서 「이회창 선대위의장 대통령후보추대」 파동이 벌어진 뒤 나타나는 당내반응이 재미있다.

공식라인으로는 『대회목적과 무관한 해프닝으로 즉시 이를 무효결의해 일단락됐다』는 보도자료까지 돌리는 등 「없었던 일」로 하기위해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하지만 선거관계자들중에는 『총선득표에 도움이 됐으면 됐지 손해볼 일은 아니다』는 얘기를 하는 인사가 적지않다.

물론 당사자인 이의장을 포함한 당직자들은 29일에도 『열성대의원에 의해 빚어진 해프닝일 뿐』이라며 여진을 막기에 애쓰는 표정이 역력했다. 자칫 총선국면이 대권경쟁구도로 변질돼 중진들간의 알력이 커지는 등 부작용이 초래될 지 모른다는 우려다.

특히 김윤환대표 이한동·최형우·김덕룡 의원 등 당내 차기대권후보들의 고향에서도 덩달아 대권후보추대움직임이 일어날 경우 예상치 못한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들은 이의장휘하의 선대위부의장단에 끼는 걸 마땅찮아하고 있다. 사안의 성격상 청와대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선거실무자들은 대부분 이날 『충청지역에서 JP바람을 막는 시동은 걸었다』며 『실보다는 득이 많았다』는 반응이었다.

선대위의 한 고위관계자는 『결과론이긴 하지만 충청권에 이의장의 이미지를 심는데 톡톡히 기여를 한 것같다』며 『시중의 관심을 우리당으로 묶어내는데도 일조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다른 고위관계자도 『한표라도 늘리기 위해 당내중진들이 자진해서 대권도전을 시사하는 마당에 연쇄반응은 곤란하지만 금번 해프닝정도는 나쁠 것 없지 않느냐』며 『지역색이 약한 수도권의 충청출신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의장측도 이의장의 함구령탓인지 입조심을 하고 있으나 다소 고무된 듯하다. 이에앞서 강삼재 사무총장이 『선거국면이 본격화하면 충청권에서 한물간 JP를 택할 것이냐 아니면 이의장을 밀 것이냐를 놓고 격론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한 적도 있어 한동안 안팎의 화제가 될게 분명하다.<이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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