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사일 금수 논의/우리정부서도 원칙적 양해【워싱턴=정병진 특파원】 북·미 양측은 북한의 미사일 수출금지를 비롯한 관계개선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4월 24일과 2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북한 핵문제에 이은 제2단계 북·미회담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워싱턴의 한 고위 외교소식통은 이날 미국은 북한이 최근 자국산 미사일의 수출을 자제하는 대신 북·미관계의 진전을 요구해온데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며 이에 따라 양측은 이들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네바회담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미국은 그동안 북한이 중동과 중남미등에 자국산 스커드미사일등을 무제한 수출하는데 대해 우려를 표하고 수출금지를 수차례 요구했으나 북한은 이를 묵살해왔다』면서 『그러나 북한은 최근 추가 경제제재조치 완화등 북·미관계의 순조로운 진전을 전제로 미사일 수출을 자제하겠다는 뜻을 미국에 전달해왔다』고 회담이 이뤄지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이같은 제의에 대해 한미양국은 그동안 긴밀한 협의를 해왔으며 한국정부는 협상 의제가 북한의 미사일 수출금지문제에 한정될 것을 전제로 회담을 양해한다는 입장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북·미간 2단계 제네바회담은 최근 북한핵 동결에 따른 북·미 관계개선 협상이 고착 국면을 맞고 있는 시점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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