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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자민련 TK선점공방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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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자민련 TK선점공방 “점입가경”

입력
1996.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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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표 “JP는 박전대통령 후계자격 없다” 직격탄/자민련선 “허주는 뼈대도 없이 반TK행동만” 응수신한국당과 자민련간의 「TK민심」 선점공방이 점입가경이다. 특히 김윤환 신한국당대표가 29일 경북 상주및 김천 개편대회에 참석, 자신을 비난한 자민련과 김종필 총재에 대한 공격수위를 한층 높이자 자민련도 뒤질세라 독한말을 아끼지않았다.

김대표는 이날 자민련을 『부정부패한 대통령 친인척의 결집체』 『배알도 없는 여당 공천탈락자들의 집단』이라며 원색적 폄하를 서슴지 않았다. 그는 또 김총재의 박정희 전대통령 승계론을 정면 반박, 『지금 김종필씨가 박전대통령의 친인척이라는 이유 하나로 TK를 흔들어대지만 박전대통령의 근대화를 도운 주체는 공화당내 영남인맥이었고 김씨는 아류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박전대통령 유족들이 불우했을때도 그는 그들을 위해 아무 일도 하지않았다』면서 『때문에 김씨는 결코 박전대통령을 승계할 자격이 없다』고 역설했다. 나아가 『그는 나라가 어려울 때 한번도 소신있는 정치를 한 적이 없는 사람』이라고 퍼부었다.

김대표는 『여당에서 힘을 기르는 것이 TK가 새로운 정치주체가 되고 정권을 되찾는 길』이라며 「TK재집권 대망론」을 거듭 강조한뒤 『우리가 자민련과 무소속으로 흩어질때 차기대선에서 누가 유리해지는 지를 냉정히 생각해야 한다』며 은근히 국민회의를 견제하기도 했다.

자민련도 조금도 물러서지않았다. 김총재는 이날 경기지역 지구당대회에 참석하기전 당직자들에게 『요즘 허주(김대표)가 막다른 골목에 서있는 사람처럼 이성을 잃고 나를 고의적으로 공격하고 있다』며 『대변인실에서 모든 자료를 동원, 응전하라』고 지시했다.

이에따라 윤병호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대표는 개발시대의 주역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종필 총재 그리고 영남정치권에 대해 왈가왈부할 자격을 갖추고 있지 않다』며 김대표의 「공화당 영남세력론」을 공박했다. 그는 또 『김대표는 유정회의 월급쟁이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하여 솔직이 뼈대있는 정치인이라고 말하기조차 힘든 국외자에 불과하다』고 인신공격을 퍼부었다. 그는 이어 『김대표가 애써 자신이 TK의 맹주, 계승자 , 후계자라고 내세우고 있으나 사실은 가장 반TK적 인사』라며 『그는 대구 경북을 팔아 신한국당에 빌붙은 TK의 이완용』이라고 직격탄을 퍼부었다.<유성식·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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