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세미묘 「목표의석」변수될듯/신한국당부산중동구·경남북부 위험지 부상/국민회의여인물론에 군산을·나주 치열 접전/자민련대전동갑·아산·예산 승부 예측불허4·11 총선의 포인트 중 하나는 『3김의 텃밭에서 이변(이변)이 일어날 것인가』이다. 지금 속단하기는 힘들지만, 의외로 판세가 미묘한 곳이 적지않다는게 현지의 분석이다. 이런 이상기류는 공천자의 인지도가 낮거나 소지역대결이 이루어지는 곳, 현역의원이 인심을 잃은 지역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다.
○…우선 신한국당의 아성인 부산·경남에 혼전지역이 상당수에 이른다. 부산의 중·동구에서는 신한국당의 정의화씨가 지명도가 높은 김정길 전의원(민주) 정상천 의원(자민련) 허삼수 의원(무소속)에 밀리는 감마저 있다. 해운대·기장갑은 아직까지는 김환의원의 우위구도이나 민주당의 이기택 고문이 야당거물론을 내세워 추격하고 있어 결과를 점치기 쉽지 않다. 이 지역의 판세는 김기재 전 총무처장관과 김동주 전 의원이 접전중인 해운대·기장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영도는 신한국당의 김형오 의원이 지역구 부위원장이었던 이영 전 시의원(무소속)의 도전에 시달리고 있다.
경남은 14대때 23개 의석중 무소속 4석, 국민당 3석이 나오고 지난해 지방선거때 23개 기초단체장중 무소속이 12명이나 당선된 바 있다. 이번에도 TK바람이 넘나드는 경남 북부, 근로자 밀집지인 울산, 전두환전대통령의 구속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거창·합천 등이 「위험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무소속 정몽준의원이 기반을 구축한 울산동(신한국당 최수만), 민주당 권기술씨가 동정표를 얻고 있는 울산 울주(김채겸), 민주당 이규정씨의 도전이 거센 울산 남을(차화준)이 낙관하기 어렵다. 밀양의 서정호 전 조직부국장은 무소속으로 나선 김용갑전총무처장관, 진주갑의 정필근 의원도 4번째 나오는 김재천씨, 사천의 이방호 전 수협회장은 황성균 전 의원과 조갑주 신송식품사장 등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거창·합천의 이강두 의원(거창출신)은 권해옥의원 김용균 전 헌재사무처장 박판제 전 환경청장 등 합천출신들이 단일후보를 낼 경우 싸움이 쉽지 않고 의령·함안의 윤한도 전지사(함안출신)도 소지역대결이 벌어지면 정동호 의원(의령)과 접전을 벌일 전망이다.
○…국민회의의 절대우세 지역인 호남에서도 몇몇 곳은 승부를 점치기 어렵다. 신한국당의 강현욱 전 농림수산장관이 인물론을 내세우는 군산을(국민회의 강철선 의원), 신한국당 정장현의원이 황인성전총리의 엄호로 도전하는 무주·진안·장수(정세균씨)가 역바람이 부는 지역이다. 또 남원에서는 14대때 3파전구도에서 어부지리를 얻은 신한국당 양창식 의원이 조찬형(국민회의) 전의원과의 접전에서 신승을 도모하고 있다.
전남 나주도 신한국당 최인기 전 농수산장관의 지명도가 의외로 높아 국민회의가 낙관만 할 수 없는 곳이다.
○…자민련도 대전·충남의 일부지역을 우려하고있다. 부여는 신한국당 이진삼 전 육참총장이 저돌적으로 표밭갈이를 하자 무신경하던 김종필총재가 득표율을 고려, 상당히 신경을 쏟는 표정이다. 신한국당 황명수·오장섭의원, 이완구 전 충남경찰청장, 김홍렬 전 해군총장이 버티는 아산, 예산, 청양·홍성, 서천도 낙관불허지대이다. 대전의 경우 신한국당 남재두 의원, 민주당 김원웅 의원의 지역구인 동갑과 대덕도 자민련으로서는 안심지대는 아니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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