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여개의 유전자 지도로 작성/선진국들 특허화 국가대책 시급눈 귀 입 등 인체의 각기관을 형성시키는 유전정보를 지닌 인체게놈(Genome)의 신비를 규명하기 위한 종합 연구조직이 국내에 설립된다.
생명공학연구소(소장 변광호)는 28일 2010년 완성을 목표로 진행중인 금세기 최대의 국제공동연구과제인 「인체게놈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3월중 게놈사업단을 설립, 올해부터 2005년까지 중장기 연구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게놈은 생물이 고유하게 지니고 있는 유전형질을 유지시키는 유전정보의 총칭으로 인간이 다른 생물과 다른 형체를 대대손손 유지하고 있는 것은 인체게놈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인체의 세포 1개에는 46개(23쌍)의 염색체가 있고 염색체 안에는 특정기능과 연관된 10만여개의 유전자가 있다. 인체게놈사업은 이 유전자들이 염색체의 어디에 있는지를 밝혀내 「유전자지도」를 작성해 인체설계도를 만들고 이를 해석하는 것이다.
인체게놈사업은 90년 미국 일본 유럽 등 15개국이 결성한 국제연구조직 「휴고」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돼 현재 유전자지도의 약 95%가 완성됐다.
새로 발족할 게놈사업단은 학계 연구소 등의 전문가를 중심으로 신기능유전자발굴팀등 5개팀과 2개위원회 및 1개지원팀으로 구성된다. 이 사업단은 올해부터 2005년까지 3단계로 중장기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1단계에서는 선진국이 아직 규명하지 못한 면역 뇌 혈관세포 등의 신기능 유전자를 발굴해 독자적인 연구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2단계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선진국과 대등하게 정보를 교환하는 국제협력체계를 갖추고 3단계에서는 신약등을 개발해 산업화를 추진한다.
게놈사업단 구성의 실무책임을 맡고 있는 분자세포생물학연구부 유향숙박사는 『선진국은 게놈연구를 통해 얻어진 유전정보를 특허화하고 있어 독자적인 연구가 시급하다』며 『이 연구결과를 활용하면 유전병 치료는 물론 암 에이즈 등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약품을 찾아낼 수 있어 국가차원의 대규모 육성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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