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전월비 0.4%·작년동기비 1.1%나 떨어져/엔저·해외수요 부진·과당경쟁원인 수출적신호한국은행은 28일 우리 기업들의 2월 수출단가가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1.1%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원자재가격 하락이나 기술개발등 원가절감에 의한 가격하락이 아닌 수출업체에 대한 엔저압박과 해외수요부진등에 따른 것으로 수출전선에 적신호가 되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중 수출입물가동향」에 따르면 2월중 수출물가지수는 농림수산품 광산품 공산품을 합한 총지수가 0.4%(전월대비) 떨어졌으며 이 가운데 공산품의 수출물가지수도 0.4% 하락했다. 지난해 2월 수출물가 총지수는 0.4%, 공산품 수출물가지수는 0.6% 상승했었다.
2월 수출물가 총지수가 원화기준으론 0.4% 하락했지만 계약통화(외화)기준으로 볼때 하락폭은 0.3%로 줄어 엔저압박으로 인한 수출물가 하락영향이 0.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수출물가지수도 일시적인 달러화강세로 인해 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긴 했으나 달러화강세효과를 제외하면 0.6% 하락했었다. 따라서 연초부터 우리 기업들의 수출물가지수가 잇따라 하락, 엔저로 활력을 되찾고 있는 일본기업과의 경쟁에서 상당한 애로를 겪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해외시장의 수요가 부진해지자 국내 기업들끼리 과다한 공급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도 수출물가 하락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한편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4%, 전년동월대비 2.8% 하락했다. 원유가격이 이라크의 석유수출 재개가능성에 따른 국제원유가 하락으로 6.8% 떨어졌으며 제지용펄프(16.6%하락)등 종이원료는 10.9%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그러나 『수입물가 하락요인이 수출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데는 통상 3∼6개월이 걸려 이번 수출물가하락은 엔저현상과 해외수요 부진, 이에 따른 국내업체들의 제살깎기 경쟁이 주원인』이라고 밝혔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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