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 광성중학교 음악교재용 편찬/애창 152곡 수록 높은 사료적가치구한말부터 1914년까지 국내외에서 널리 불렸던 창가악보집이 발굴돼 제목이나 가사만 알려진채 잊혀졌던 많은 노래를 온전히 되찾게 됐다.
국가보훈처는 1914년 만주에서 발간된 「최신창가집」원본을 최근 일본 외무성 외교사료관에서 찾아내 영인본으로 제작, 관계기관에 배포했다. 이 책은 독립운동가 이동휘 선생이 교장이었던 만주 광성중학교가 음악교재용으로 편찬한 것으로 당시 애창되던 창가 152곡의 악보와 가사를 충실히 싣고 있다.
창가는 4·4조 또는 7·5조의 전통적 가사를 서양악곡 형식에 맞춰 부르던 개화기의 노래로 주로 애국애족·독립의 열망을 담고 있다.
일제는 1910년 우리나라를 병탄한 뒤 창가를 부르지 못하게 막고 거의 모든 창가집을 압수·소각해버려 당시의 창가로 지금까지 전하는 것은 구전된 몇 곡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까닭에 152곡이나 되는 창가의 완전한 악보와 가사를 보여주는 이번 발굴자료는 사료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단군가」 「애국」 「혈성대」 「조국생각」 「대한혼」 「독립가」등 곡을 알 수 없었던 구한말의 유명한 창가가 들어 있다.
이 책을 검토한 서울대 신용하 교수는 『독립운동사에는 물론 개화사·애국계몽운동사·국문학사·음악사·문화사 연구에 귀중한 사료』라고 평가했다.<오미환 기자>오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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