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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산행 “4월초까지는 방한장비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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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산행 “4월초까지는 방한장비 필수”

입력
1996.0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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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산­교통 편리·산세 완만 가족등반 제격/용문산­일주로 개설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백운산­고로쇠물 유명… 주변 경관도 빼어나한겨울 추위가 한풀 꺾이기 시작하면서 봄맞이 산행에 나서는 이들이 많다. 봄철산행에서는 겨우내 얼어붙었던 만물이 생동하는 모습을 엿볼수 있다. 마른 가지에 봄물이 오르는 것을 보고 얼었던 계곡물이 흘러가는 소리를 듣다보면 마음가짐도 새로워진다. 관동산악연구회 유정렬 회장은 『4월초까지는 해동기이기 때문에 겨울산행처럼 두터운 옷이나 방한장비등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가족과 함께 찾아가 봄을 맞이할만한 산들을 소개한다.

◇마니산=서울에서 차량으로 1시간 30분거리로 교통도 편리하고 산세도 험하지 않아 가족산행으로는 제격이다. 정상에서 정수사로 가는 등산로 주변에는 여러종류의 수백년생 수목들이 장관을 이룬다. 산아래로 염전과 바다위에 있는 어선들도 한눈에 보인다. 신촌과 영등포에서 강화행버스를 타고 강화읍에서 상방리 버스로 갈아탄다.

◇용문산=경기 양평군 용문면에 있으며 아직은 봄소식이 이곳까지 올라오지않아서 겨울산사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수 있다. 일주문을 통과해 걷다보면 수령이 1,000년이 넘은 용문사 은행나무를 만나게 된다. 이 일대는 최근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일주도로가 개설돼 용문사 단월 홍천강 모곡명사 농다치고개 등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상봉터미널에서 홍천행 버스를 타고 용문에서 하차, 용문사행버스로 갈아탄다.

◇운악산=경기 가평군 하면에 있다. 반백리정도 흘러가는 조종천을 따라 올라가다 운악교를 건너면 집집마다 가마솥을 걸어놓고 콩을 멧돌에 갈아 재래식 두부를 즉석에서 만들어 판매한다. 백운산장옆으로는 개나리와 진달래가 수없이 피어난다. 정상에서 남한강과 이웃한 산들이 환히 보인다. 상봉터미널에서 가평군 하면 동구행버스를 탄다.

◇백운산=전남 광양군 옥룡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유달리 이맘때 사람들이 몰리는 산이다. 몸에 좋다는 고로쇠물을 마시기 위해서다. 산세가 수려하며 답곡십리계곡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주막터 장군바위 백운사 학사대 등의 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광양에서 동곡까지 운행하는 버스를 이용한다.

◇사량도 지리산=경남 통영군 사량면 사량도에 있다. 높이는 398m로 얼마되지 않지만 한려수도의 빼어난 경관과 어우러져 절경을 연출한다. 오밀조밀한 암릉(능선이 바위로 이루어진 지대)을 타는 맛이 일품이며 3월 중순이면 진달래도 피어난다. 경남 진주에서 삼천포행 버스를 이용, 삼천포에서 사량도행 여객선을 타면 된다.

◇가야산=충남예산에 있으며 덕산 도립공원의 일부를 이룬다. 산행길은 석문봉동쪽 상가리마을을 출발, 옥앙봉을 거쳐 석문봉에 오르는 코스를 많이 택한다. 옥앙봉에서 서남쪽 능선길로 올라가면 만나게되는 전망대바위는 기암과 억새군락이 일품이다. 남부터미널에서 예산행이나 수덕사행버스를 탄뒤 삽교역에서 덕산행 시내버스를 이용한다.<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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