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강세속 4당후보 혼전 양상경기 성남수정은 전통적으로 야당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다른 수도권 지역과 마찬가지로 개발바람과 함께 유권자분포가 바뀐데다 후보들도 저마다 강점을 지니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이 지역에는 상대적으로 국민회의 고정표가 많지만 14대 총선당시에 비해서는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더구나 13대때는 신민주공화당, 14대때는 민주당 후보, 그리고 지난해 시장선거에서는 무소속후보가 호남출신후보를 제치고 당선돼 야당강세는 사실이지만 반드시 국민회의측이 유리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현재까지 드러난 주자는 신한국당의 유제인 변호사, 국민회의의 이윤수의원, 자민련의 이대엽 전 의원이며 민주당도 최근 김준기 전 신구전문대교수를 내세웠다. 신한국당의 유위원장은 40대후반의 참신성과 검사시절의 명성을 바탕으로 「인물론」을 부각시키고 있다. 지난해 5월 일찌감치 이 지역에 뿌리를 내린 유위원장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저인망식 득표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또 전북출신이어서 호남표도 상당부분 흡수했다고 주장한다.
국민회의의 이의원은 그동안 의정활동 실적을 홍보하며 기존 지지표를 단속하고 있다. 14대때와 같은 1대 1 구도가 아니라는 점이 부담스럽지만 수도권에서 다시 야당바람이 일어날 경우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민련의 이전의원은 3선의 관록과 그동안 다져놓은 바닥표를 무기로 설욕을 벼르고 있다. 13대 국회 교체위원장 시절의 지역사업을 상기시키면서 상대적인 「안정론」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민주당 김전교수도 개혁표를 공략하고 있어 혼전이 불가피하다.<정광철 기자>정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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