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의학 교수팀 첫발견 주장/해부학회 “이미 알던것” 반론미 볼티모어 메릴랜드대학의 치의학교수팀이 최근 12일 인체해부학적으로 묻혀 있던 새로운 근육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얼굴에서 눈주위뼈와 턱뼈를 연결하는 길이 4.2㎝의 이 근육은 별도의 기능과 혈관 신경조직등을 갖고 있어 해부학적으로 독립된 근육으로 불리기에 하자가 없다는 것. 그러나 고대 희랍서적은 물론 최신 해부학사전에도 등재돼 있지 않아 이들 교수팀은 이 근육을 「아래턱 쐐기(Sphenomandibularis)」로 부르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세계를 놀라게 한 발견은 얼마전에 알려진 새우입안 털속의 미생물(공생의 판도라상자)이나 끝없는 우주속의 별들로 「너무 작아 육안으로 보이지 않던 것」들이었다. 이에 반해 이번은 맨눈으로도 볼 수 있었던 것을 발견해냈다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따라서 학계는 『방에 들어와 구석만 살피다가 방가운데 있는 코끼리를 보지 못한 격』이라며 스스로의 어리석음을 자성하고 있다.
반면 치의학교수들에게 한방 얻어 맞은 꼴이 돼버린 해부학회는 『항상 보아오던 것인데 발견이라고 할 수 있느냐』며 시큰둥한 반응이다. 그러나 『하늘의 별 중 보이지 않는 것이 있느냐. 그 별을 찾아 위치와 모양을 확인하는 것이 학술적 발견이다』는 반론에는 답을 못하고 있다. 위싱턴 포스트는 이 사실을 1면과 3면에 크게 보도하면서 『발견이냐 작명이냐』는 제목을 제시하고 있다.<워싱턴=정병진 특파원>워싱턴=정병진>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