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일 도쿄도 등 「하수도 광통신망」 임대추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일 도쿄도 등 「하수도 광통신망」 임대추진

입력
1996.02.28 00:00
0 0

◎기존하수도망 활용 광케이블설치 비용 절감/NTT보다 싼 요금 통신·유선TV업자 “군침”/올해 법개정여부따라 통신사업 대지각변동 예고일본의 자치단체가 조만간 기존통신회사의 경쟁상대로 등장할 전망이다. 도쿄(동경)도를 비롯한 자치단체들은 하수도관의 광섬유망을 통신업자나 유선TV업자에 임대하는 방안을 두고 사업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일본 하수도관의 광통신망은 그동안 하수도법에 의해 「행정목적」의 용도로만 한정돼 왔다. 그러나 규제완화책의 일환으로 이번 국회에서 하수도법개정안이 심의될 예정이어서 자치체가 하수도 광통신망을 영리사업에 이용할 길이 열리게 됐다.

가장 빠른 발걸음을 보이고 있는 곳은 도쿄도다. 도쿄도는 이미 하수도관의 광통신망을 민간통신업자와 유선TV업자에 대여하는 사업방침을 결정했다. 도쿄도는 총연장 1만4,600의 하수도망에 대한 광케이블 부설사업을 87년에 시작해 이미 170를 완성해 놓았다. 4월부터 1년간 신주쿠(신숙)의 도청과 린카이(림해)부도심 등을 연결한 멀티미디어실험에 착수키로 하는 등 하수도 광통신망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97년에는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수도망을 이용한 광통신사업의 최대이점은 거의 모든 가정과 시설을 연결하고 있는 기존의 하수도망을 100%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로봇을 이용한 도쿄도의 광케이블 부설작업은 새로 땅속에 광케이블을 매설하는 작업에 드는 비용의 5분의1밖에 들지 않는다. 하수도관은 물에 잠기지 않는 부분이 많고 공간이 넓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통신망이용 요금이 일본전신전화(NTT)보다 싸져 유력한 경쟁자로 등장할 것이란 예측이 벌써부터 무성하다.

도쿄도는 우선 자체부설한 광케이블망을 휴대전화사업자나 유선TV업자에 빌려주고 장기적으로는 아예 하수도관 자체를 임대해 통신망부설 등의 대상시설로 사용케 할 방침이다. 도쿄도의 이같은 방침은 이미 하수도관에 광케이블을 부설하고 있는 오사카(대판) 요코하마(횡빈)시 등 전국 자치체로 재빨리 파급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상통신망에 비해 환경경관에 유리하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도쿄=황영식 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