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대화 전문가로 잔뼈 굵은 보수파/이부영씨와 지역구 맞대결 여부 관심남북대화 전문가로 잔뼈가 굵은 이동복 전 안기부장특보가 27일 자민련에 입당했다. 자민련은 이날 중앙위 전체회의를 열어 「보수정치」를 선언할 때에 때마침 「보수파」로 알려져 있는 이전특보가 입당한데 대해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한국일보 정치부차장을 지낸 이전특보는 남북조절위 남한측 대변인과 남북고위급회담 대표를 지냈다. 그는 현정부 출범뒤 안기부장특보를 맡다가 93년 당시 민주당 이부영의원이 주장한 「남북고위급회담 훈령조작설」 파문으로 물러났다. 이어 그는 94년 통일원 산하 민족통일연구원 초청연구위원으로 임용돼 최근까지 활동해 왔다. 한때 민정당에 몸담아 88년 13대총선에 서울 서초을에 출마했으나 통일민주당 후보였던 김덕룡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이전특보는 이날 『현정부 출범후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 국민들이 불안감을 갖고 있다』며 『자민련이 과거와 미래를 원만하게 접목하는 정당이 될 것으로 믿고 입당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의 거취에 대해 『잘 모르겠다.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자민련은 이전특보를 선대위 대변인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이와함께 훈령조작 사건으로 악연을 갖고 있는 민주당 이부영 전 의원이 출전하는 서울 강동갑에 이전특보를 출마시켜 「개혁대 보수」대결을 유도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그러나 이전특보는 지역구 출마를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당일각에서는 전국구진출설도 나오고 있다.
한편 그는 재야통일운동의 선봉장격인 이창복 전국연합상임의장과 6촌형제사이여서 양극을 걸어온 두 사람의 인생역정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