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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반도체 올 수출증가율 반감/산은 「실물경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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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반도체 올 수출증가율 반감/산은 「실물경제 전망」

입력
1996.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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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등 영향… 각각 21·37% 예상/철강 호전·조선은 지난해와 비슷/설비투자 증가율 19.7% 그칠듯우리나라 수출 주력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의 올해 수출증가율이 지난해의 절반수준에도 못미칠 것으로 27일 전망됐다.

산업은행의 「96년 실물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수출증가율은 전년의 75.9%보다 38.8%포인트 떨어진 37.1%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에 이어 세계반도체시장의 호황이 계속돼 30%이상의 수출증가세가 이어지긴 하겠지만 엔저·원고현상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등으로 증가세가 전년의 절반이하로 둔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자동차도 신모델 개발과 생산능력 증대로 20%대의 수출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수출증가율은 전년(45.7%)보다 24.8%포인트 떨어진 20.9%에 멈출 것으로 예측됐다. 일반기계 수출증가율도 전년(41.0%)보다 17.6%포인트 낮아진 23.4%에 머무를 전망이다.

반면 철강의 경우 설비능력 확대로 공급여력이 생겨 지난해엔 수출이 6.7% 감소했으나 올해에는 3.2% 증가로 돌아설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은 70년대 건조된 노후선박의 교체시기가 돌아와 수요가 늘어날 전망인데다 국내업계의 설비능력도 확대돼 수출증가율이 전년(11.4%)과 비슷한 11.2%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수출증가율 둔화에 따라 올해 기업들의 설비투자 증가율도 크게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 산업의 설비투자증가율이 94년 36.7%, 95년 38.7%를 기록, 30%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던 것과 달리 올해에는 19.7%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중화학공업의 설비투자증가율이 94년 62.4%, 95년 47.8%를 기록했으나 올해에는 20.7%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경공업은 지난해 투자가 부진했던 섬유 알코올성음료등의 투자증가로 전년(12.1%)보다 약간 늘어난 15.9% 로 늘어날 전망이다.<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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