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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용한인,일서 「일제 만행」 법정 증언/50여년만에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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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용한인,일서 「일제 만행」 법정 증언/50여년만에 처음

입력
1996.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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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공동=연합】 2차대전 당시 징용으로 끌려갔던 한 한국인이 26일 도쿄(동경) 지방법원에서 50여년만에 처음으로 일본군의 잔학행위에 대해 증언했다.당시 짐꾼으로 일한 한국인 강인창씨(75)는 이날 도쿄지법에서 한국인 전쟁희생자 유족단체가 제기한 사죄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 제16차 공판(재판장 히나가타 요마쓰)에 증인으로 출석, 일본군의 잔학행위를 진술했다.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의 잔학행위와 관련, 목격자가 일본 재판정에서 진술하기는 50여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강씨는 증언에서 45년 4월 오키나와(충승)현 케라마섬에서 한국인 짐꾼 12명이 식량을 지급받지 못해 민가에 내려가 감자와 벼등을 훔쳤다는 이유로 처형됐으며 이들을 매장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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