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부문 후보 머라이어 캐리 비롯/마이클 잭슨·「TLC」 등 가세 주목흑인 파워가 팝음악계를 제패할 것인가.
28일 하오 5시(한국시각 29일 상오 10시)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슈라인오디토리엄에서 열리는 제38회 그래미상 시상식을 앞두고 흑인음악에 대해 새삼 외경심이 일고 있다. 올해의 주요부문을 크게 휩쓸 것 같기 때문이다.
이러한 바람을 앞장 서 이끌고 있는 가수는 「팝계의 신데렐라」 머라이어 캐리. 흑인의 목소리와 피부색을 가지고 있으나 원래 혼혈인 그는 지난해 발표한 음반 「Fantasy」로 최우수 앨범상 등 무려 6개부문의 후보에 올라있다. 최근 미국내에서 빌보드차트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등 그에게 불리한 여론이 일고 있지만 현지 전문가들은 최소한 2∼3개 부문의 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캐나다 출신의 신인여가수 앨러니스 모리세트도 신인상등 6개부문 후보에 올라있지만 상의 부문별 비중으로 볼 때 머라이어 캐리의 적수가 되지 않는다.
또한 관심을 끄는 아티스트는 12번이나 그래미상을 수상한 마이클 잭슨과 깜찍한 여성 트리오 「TLC」로 이들은 모두 4개부문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이들 모두 흑인이다. 마이클 잭슨은 역대 최다 수상자로 이번에도 수상 가능성이 높다. 특히 그래미상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올해의 앨범상을 놓고 머라이어 캐리와 벌이게 될 대결이 흥미롭다.
미국의 국립 레코딩예술과학 아카데미가 주최하는 그래미상은 1년간의 대중음악을 결산하는 행사로 7,500명으로 구성된 투표인단이 참가해 88개 부문의 수상자(작)를 뽑는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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