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서 계약까지 수출전과정 대행/작년 391사 참여 115건 성사/1,140만불규모 판매 실적로프와 어망 등 어구를 만드는 대하산업(사장 박준태)은 올해 뉴질랜드와 중남미지역에만 200만달러상당을 수출했다. 경남 김해에 있는 대하산업은 자본금 5,000만원의 전형적 지방중소기업. 해외지사도 없고 수출을 위한 정보력 등 해외진출 인프라가 없기는 다른 중소기업과 마찬가지다.
이런 대하가 대기업도 진출하기 힘든 미개척시장에 수출을 하게 된 비결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지사화사업에 있다. 해외무역관이 중소기업의 해외지사 역할을 하면서 수출에 필요한 모든 업무를 대신 해주는 것이다.
의류용 자재를 만드는 중앙상사(경기 고양시)도 지사화사업 덕택에 패션의 본고장 이탈리아 밀라노에 진출했다. 이 회사 손병태 사장은 지난해 밀라노무역관으로부터 이탈리아 최대의 섬유유통업체인 I사가 밀라노의류전시회에 참가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샘플 등을 보내 구매의사를 타진했다. 중앙의 제품이 서구제품에 뒤지지 않고 가격도 저렴한 것을 안 I사측은 무역관의 집요한 설득으로 매월 1만달러상당의 납품을 골자로 한 독점에이전트계약을 결정했다.
연마지와 그라인딩휠을 생산하는 팔송무역상사(부산 금정구)도 지사화사업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아프리카의 거점 남아공시장을 뚫었다. 지난해초 요하네스버그무역관에서 입수한 바이어리스트를 통해 현지수입업체에 제품소개서와 샘플을 보냈고 지난해 6월 김철곤 사장이 역시 무공의 아프리카시장개척단의 일원으로 현지를 방문, 3만달러의 주문을 따냈다. 올해에도 이미 확정된 남아공의 50만달러를 포함해 콜롬비아 이집트지역에서 200만달러이상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시장개척의 전위조직인 무공이 전세계 82개 무역관을 중소기업의 지사로 개방하는 지사화사업은 92년 시작된 이래 괄목할만한 실적을 쌓아왔다. 지난해의 경우 391개 중소기업이 참여, 115건의 계약(1,140만달러규모)을 했다.
지사화무역관은 지사업무 담당직원을 별도로 선정, 거래알선과 바이어 소개 현지세일즈 출장지원 시장동향 정보보고 홍보활동 등 대기업 해외지사에 손색없는 지원활동으로 중소기업과 세계시장을 연결시켜주고 있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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