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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북 태평양횡단“화제”/멕시코서 일까지 2만여㎞ 1년여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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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북 태평양횡단“화제”/멕시코서 일까지 2만여㎞ 1년여 걸려

입력
1996.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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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동물중 최장이동” 생태학자 흥분멕시코 캘리포니아반도에서 방류된 「붉은바다거북」이 1년이상 걸려 태평양을 횡단, 일본 도쿠시마(덕도)현 가모다(포생전)곶까지 이동해 온 것이 확인돼 화제가 되고 있다.

약 2만1,000㎞ 헤엄기록은 『지금까지 확인된 해양동물의 이동거리로서는 최장』이라고 AP통신이 바다거북 연구가인 미플로리다대 유전학자 브라이언 보엔씨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붉은바다거북은 지난해 11월 9일 거북산란지로 유명한 가모다곶 부근에서 정치망에 걸렸으며 연구용 표식이 붙어 있었다. 교토(경도)대 인간환경학연구과의 가메사키 나오키(구기직수)씨가 인터넷을 통해 세계각지의 연구자에 조회한 결과 94년7월 캘리포니아 반도에서 방류된 것이 확인됐다.

발견당시엔 이미 죽어있었던 점으로 미루어 떠흘러 왔을 수도 있으나 홋카이도(북해도)해류를 타고 헤엄쳐 왔을 가능성이 보다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호주와 일본연안에서만 산란이 확인된 붉은바다거북이 캘리포니아반도에 서식하고 있는 사실은 지금까지 커다란 수수께끼였다.<도쿄=황영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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