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의시스템을 이용한 원격치매진료가 6월초순께 서울대병원 치매클리닉과 인천영락원, 서울북부노인종합복지관 사이에서 국내 처음으로 실시된다.원격치매진료는 치매전문의가 상주하는 병원과 상주하지 않는 치매환자 요양센터를 초고속통신망으로 연결해 진료하는 것이다.
서울대병원은 한국치매협회로부터 치매환자의 인적사항과 상태, 최근 진료기록 등에 대한 자료를 데이터베이스로 제공받아 보관하고 요양센터와 직접 연결해 대형화면으로 환자의 상태를 진료한 뒤 데이터베이스에서 환자의 진료기록 등을 검토해 진단 및 치료를 하게 된다.
원격치매진료는 노령인구가 증가하면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치매환자에 매우 적합한 진료방법으로 꼽힌다. 서울대병원 우종인교수(신경정신과)는 『치매는 10여년에 걸쳐 장기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가 없어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하고 병원방문때 보호자를 항상 대동해야 한다』면서 『원격진료는 치매환자에 최적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보통신부는 4월말까지 6억4,000만원을 들여 3곳을 초당 한글 9만6,500자를 전송할 수 있는 T1급통신망으로 연결하고 대형모니터 등 화상회의시스템을 설치, 5월말까지 시험운영을 끝낼 계획이다. 또 현재 6곳인 치매양로원이 올해안에 10여개로 늘어남에 따라 원격치매진료 대상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김광일 기자>김광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