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넷스케이프 개발 경쟁따라 「반쪽서비스」 직면인터넷의 표준을 장악하려는 미넷스케이프사와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경쟁 때문에 5,000만 네티즌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양사가 인터넷 표준을 장악하기 위해 독자적으로 웹브라우저(검색프로그램)개발 경쟁을 벌임에 따라 사용자들은 하나의 웹브라우저로는 인터넷의 반쪽 서비스밖에 즐기지 못할 위험에 처한 것이다.
최근 리얼오디오(실시간 음성서비스) 쇽웨이브(음성 및 애니메이션) WebFX(3차원가상현실) 마키(문자가 움직이는 서비스) 인라인AVI(동화상 중계) 등 인터넷 신기술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기능들은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나 익스플로러 확장모자이크 등 특정 웹브라우저에서는 작동되지 않는다.
MS사의 익스플로러 2.0을 사용하는 20%의 네티즌들은 CNN 인텔 USA투데이 등 쇽웨이브기술을 채택한 웹사이트를 이용할 수 없다. 쇽웨이브가 설치된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로 「www.macromedia.com/tools/shockwave/gallery/shocked.sites/CNN」에 접속하면 지구가 움직이고 물처럼 흐르는 10여개의 주요기사를 검색할 수 있지만 익스플로러 사용자는 이러한 역동적인 서비스를 즐길 수 없다. 또 ABC와 PBS가 제공하는 실시간 음성뉴스와 VDO라이브를 이용한 영상 생중계도 볼 수 없다.
반대로 익스플로러 2.0으로 「www.microsoft.com/windows/ie/iedemo/html」에 접속하면 아이콘(그림메뉴)이 움직이고 문자가 흐르며 음악이 나오는 볼케이노사의 웹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내비게이터 사용자는 이를 즐길 수 없다.
이러한 현상은 인터넷 소프트웨어업체들이 표준규격인 「HTML 2.0」과는 별도의 확장규격들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넷스케이프사와 MS사는 인터넷의 소프트웨어표준을 장악하기 위해 다른 표준을 양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네티즌들은 인터넷의 모든 서비스를 완벽하게 이용하려면 웹브라우저를 2개 설치해야 한다.
(주)아이네트기술의 위의석 실장은 『이같은 현상은 정보공유라는 인터넷의 근본정신에 위배되는 것으로, 인터넷이 진정한 세계 통신망으로 발전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말했다.<황순현 기자>황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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