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진출 「아름다운 청년,전태일」 수상좌절19세기 영국여류작가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엠마 톰슨이 각색하고 주연까지 맡은 영미합작영화 「센스, 센서빌리티」(원제 Sense And Sensibility)가 26일(현지시간) 폐막된 제46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인 황금곰상을 차지했다. 본선에 진출해 기대를 모았던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감독 박광수)은 수상에 실패했다.
올해 골든글로브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고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도 올라있는 「센스, 센서빌리티」는 할리우드영화가 강세를 보인 이번 영화제에서 경쟁작으로 꼽힌 「사형수의 발걸음」(감독 팀 로빈스)을 제치고 영광을 안았다. 리안감독은 93년 「결혼피로연」에 이어 이 영화제에서 두번이나 황금곰상 수상작을 내는 최초의 감독으로 기록됐다.
감독상은 「태양유이」를 연출한 중국의 임호와 「리처드 3세」의 영국감독 리처드 론크레인이 공동 수상했다. 남녀주연상은 「사형수의 발걸음」의 숀 펜과 프랑스영화 「나의 남자」의 아누크 아제마에게 돌아갔다.
한국은 「…전태일」이 수상은 못했지만 비경쟁인 파노라마부문에 출품된 「개같은 날의 오후」와 「301, 302」가 시사회에서 호평을 받아 우리영화의 수출전망을 밝게 했다.<베를린 외신="종합">베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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