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부경찰서는 26일 이웃집 주부를 흉기로 난자해 숨지게 한 뒤 범행을 은폐한 남가좌2 파출소 소속 최인석순경(27·은평구 응암2동)을 39일만에 붙잡아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살인 혐의로 긴급구속했다.경찰에 따르면 최순경은 지난달 18일 상오 11시15분께 옆집인 다세대 주택 지하층 신모씨(24·봉제업)의 집 안방에서 혼자 있던 신씨의 부인 송미애씨(26·의류점 점원)를 17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최순경은 범행후 단순 살인강도 사건으로 은폐하기 위해 10만원권 자기앞수표 10장을 훔치고 화장실 방충망을 뜯은 뒤 흉기는 모래내의 한 하수구에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순경에게서 『송씨집 앞에 떨어진 유선방송 시청료 지로용지를 전해주려는데 송씨가 「경찰이 범인은 안잡고 이런 일까지 참견하느냐」며 모욕을 해 순간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진술을 받았으나 범행동기가 석연치 않다고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발생후 도난당한 수표 10장을 추적해오다 설연휴를 전후해 이중 7장의 사용자가 최순경임을 확인, 이날 근무중인 최순경을 붙잡아 추궁끝에 범행을 자백받았다.<김관명 기자>김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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