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균효과·색다른 맛 신뢰전달/“타제품과의 차별화 부각”성공특허증이 껌 CF의 모델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그동안 기계나 전자제품류의 광고에서 특허증이 사용된 경우는 간혹 있지만, 식품광고에 특허증이 등장하기는 처음이다.
화제의 CF는 롯데제과가 최근 껌 단일상품으로는 국내에서 첫 특허를 받은 「제로껌」. 이 제품은 벌집에서 추출한 벌의 분비물 프로폴리스를 첨가했다. 항균효과가 있는 프로폴리스로 구강소독 효과를 갖춘 「제3세대」껌이라는 주장이다. 제3세대 껌이란 무설탕이면서 입냄새 제거, 충치예방 등의 약효까지 겸비한 것을 말한다.
제작진은 『기존의 식품류 광고들은 비주얼이나 음악을 강하게 사용했다. 그러나 제로껌은 제품의 장점이 기능에 있는 만큼, 신뢰성을 전달하는데 CF의 초점을 맞췄다. 다른 제품이 갖추지 않은 강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광고의 기본원리에 충실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1년간 팔리는 껌은 자그마치 10억여통이고 개수로 환산하면 60억여개나 된다. 1,500억원대에 이르는 껌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 특허증. 다른 기능성 껌과 차별화하고 「신제품을 개발했다」는 이미지까지 높이려 하고 있다. 증언식 광고를 부드럽게 이끄는 모델로는 미스코리아 출신의 인기MC 이영현이 나온다. 그의 깔끔한 이미지는 「특허를 받은 껌」이라는 제품의 특징을 알리는데 효과적이다.
CF의 내용은 간단하다. 특허증이 화면을 스쳐지나간 뒤 껌속에 프로폴리스 성분이 함유됐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꿀벌들의 집을 보여준다. 이어 이영현이 나와 『특허받은 껌. 껌이 특허를 받았다. 왜냐구요…』라며 상큼하지만 다소 도발적인 멘트를 한다. 오른손에 제로껌을 들어보이고 있는 그의 새하얀 치아가 인상적이다.
이영현이 껌을 입에 넣는 모습으로 색다른 맛과 항균효과를 동시에 전달하고 있지만, 이 CF의 가장 큰 모델은 말없이 등장하는 특허증이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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