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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전문기술인 모임(환경지킴이: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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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전문기술인 모임(환경지킴이:13)

입력
1996.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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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해업무종사자 환경보호 감시자로”/일선 산업현장 「녹색 파수꾼역」 톡톡환경전문기술인모임의 회원들은 산업현장에서 환경을 지키는 파수꾼이다. 공해방지시설 관리업무는 대표적인 3D직종이어서 이들에게 투철한 환경관이나 직업의식을 기대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지만 이들은 이런 오해를 씻기위해 이 모임을 만들었다. 환경전문기술인들이 더이상 환경오염과 생태계파괴의 방관자나 방조자가 아니라고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환경전문기술인모임(회장 임송택·29)은 일선 환경관리인, 환경직 공무원, 공해방지시설업 종사자 등과 연구원 13명이 모여 산업현장의 환경감시자를 자임하고 지난해 4월 설립됐다. 회원들은 이론보다는 현장이, 어려운 전문지식이나 완벽한 공해방지시설보다도 환경관리인 한 사람의 투철한 환경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체험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임회장은 이 단체의 설립취지를 『환경분야 일선에서 일하면서 건강한 환경관을 가진 공해업무종사자를 조직화해 환경보호 감시자로 양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회원들이 환경분야의 현장종사자들이어서 활동도 단연 현장답사가 최우선이다. 서울 중랑하수종말처리장을 직접 둘러보고, 도봉산 소형소각로에서는 직접 산에서 수거한 쓰레기를 태워보며 매연 등을 관찰하기도 한다.

현장답사가 쉬운 것은 아니다. 임회장은 『공장 배출시설 등을 보기위해 미리 양해를 받았어도 정문에서 제지를 당한다』며 『휴일을 이용해 비공식적으로 견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회원들은 매달 대기나 폐기물에 관한 전문서적을 읽고 세미나도 연다. 또 산림법개정 핵폐기장건립 원자력발전소건설 등 환경현안이 있을 때마다 전문가를 초청, 깊이있는 설명을 듣기도 한다.

환경전문기술인모임의 올해 최대역점사업은 환경종사자에게 무심코 배출한 폐수나 매연이 결국은 국민세금을 엄청나게 낭비한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일이다. 그래서 서울지역 및 전국환경관리인연합회 등과 연대해 환경교육프로그램을 개발중이다. 전문가모임은 환경분야 종사자들의 권익과 복지향상도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자신들의 몫으로 여기고 있다.<정덕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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