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년·김종배씨 2파전 압축 구도속/일장일단에 지역배정문제 겹쳐 고민국민회의가 4·11총선에 내세울 「5·18 대표주자」선정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광주에서 5·18의 상징성 때문에 5·18 몫 한 자리를 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특히 여권의 5·18단죄 주도에 따른 수세를 만회하기위해서라도 5·18대표주자를 내세워야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14대총선때 5·18대표주자였던 정상용의원(광주 서구)은 일찌감치 지역구를 서울 서초을로 옮겨갔다. 이 몫을 놓고 정동년씨(전광주민중항쟁연합 상임의장)와 김종배씨(5·18당시 시민학생투쟁위원회 총위원장) 윤강옥씨(광주민중항쟁연구소장)등 3명이 공천신청을 했으나 정·김씨로 압축된 상태다.
문제는 두 사람 모두 약점과 강점을 갖고있어 선뜻 결정을 하지 못하고있다. 정씨는 원래 광주서구 조직책에 내정됐었지만 5·18단죄와 관련해 여권인사 찬양발언 설화로 조직책내정이 취소됐다가 현지 여론을 업고 재부상하고 있다.
반면 김씨는 87년 통일민주당과 평민당분당과정에서 김상현 지도위의장과 함께 통일민주당에 참여했던 것이 약점이다. 정씨는 바로 이 점에 대한 광주시민들의 거부감을 앞세워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며 김씨를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김씨는 김의장의 강력한 후원이 강점이다. 김의장은 자신의 계보인 현역의원 물갈이까지 감수해가며 그를 강력히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5·18 몫을 어느 지역에 배정하느냐도 고민거리이다. 이들은 모두 광주 서구를 희망하고 있지만 김대중총재는 이미 광주 서구에 자신의 비서실장인 정동채씨를 낙점했기 때문에 물갈이가 확실시되고 있는 이길재의원의 광주 북을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다.<이계성 기자>이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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