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상하구별없이 월1회 격의없는 대화/매회 200여명 참가 과감한 건의 “변화체감”「가자 열린마당으로」
서울 여의도 트윈빌딩 지하1층 구내식당에는 매달 둘째주 금요일 저녁마다 LG전자직원들이 한데 모인다. 사장 임원에서부터 부장 차장 대리 평사원에 이르기까지 상하구별없이 생맥주와 간단한 안주, 음료수등을 놓고 2시간여동안 격의없는 대화를 나눈다.
LG전자가 상하간, 부서간 화합을 도모하고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한 「멜트인(Melt In)광장」 덕분이다. 「함께 녹아든다(Melt In)」는 말 그대로 매번 200여명이 참석하는 광장에는 공식업무에서 못다한 이야기가 튀어나오거나 타부서 상사에게는 평소하기 어려운 개선안도 과감히 제시된다. 전화통화로만 알던 사우들이 수인사를 나누는 장면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구본무회장체제 출범이후 달라진 기업문화를 체감케 할 정도다. 시간이 있는 직원이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고 임원들에게도 참가를 강요하지 않는다. 맥주와 안주는 공짜다.
친목모임인 탓에 고정된 형식과 프로그램은 없으며 즉흥적이다. 지난달 모임에는 CD 도서상품권 전철정액권 내의등을 선물로 한 행운권추첨시간이 마련됐고, 피아노반주에 맞춰 노래솜씨를 뽐내는 직원도 있었다.
인사복지팀 이동해씨(27)는 『직급을 떠나 허물없이 대화를 나누어 사원모두가 하나됨을 느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사원들의 호응에 힘입어 멜트인광장을 각 빌딩별로 확대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부서별로 돌아가며 진행을 맡거나 생맥주대신 칵테일을 제공하는 한편 부부동반도 구상중이다. 행사에 참여한 직원들이 적극 제안한 내용들이다.<정희경 기자>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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