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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 음식 거른채 종일 긴장표정/오늘 첫 공판 전씨·법원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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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 음식 거른채 종일 긴장표정/오늘 첫 공판 전씨·법원 주변

입력
1996.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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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변론 최종정리 가족은 연희동 모여/법원 재판준비 완료… 경찰 경계태세 강화전두환 전대통령 비자금사건 첫 공판을 하루앞둔 25일 전씨측과 재판부, 검찰은 치열한 법정공방에 대비, 각각 대응논리등을 최종점검하는 등 일요일도 아랑곳하지 않고 바쁜 하루를 보냈다.

특히 재판부와 검찰은 전씨의 건강을 수시로 체크하고 재판정주변을 정리하는등 만반의 사태에 대비했다.

국립 경찰병원에 67일째 입원중인 전씨는 이날 재판을 앞두고 평소와 달리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 있었으며 표정도 다소 긴장돼 보였다고 경찰병원 관계자들은 전했다.

상·하오에 2차례 전씨를 검진한 이권전진료1부장은 『전씨는 어제와 달리 변호인단이 보낸 재판관련서류도 검토하지 않았으며 2∼3일전부터 시작한 실내 걷기운동이나 맨손체조도 걸렀다』며 『밥은 물론, 죽도 거의 입을 대지 못하는등 심리적으로 대단히 초조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부장은 또 『전씨가 여전히 현기증과 두통, 소화불량등을 호소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로서는 법정출두 자체는 별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병원은 26일 공판정 밖에 링거액등 구급의약품을 갖춘 의료진을 대기시키기로 하는 한편 점심도 병원식으로 제공키로 했다.

이순자씨와 차남 재용씨등 가족들은 이날 아침 모두 연희동에 모였으며 이씨는 불경을 읽으며 착잡한 심경을 달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량우 변호사 등 담당 변호인들도 시내모처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마지막 변론논리검토작업을 벌였다.

담당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는 토요일인 24일 하오 늦게까지 남아 재판준비상황등을 최종 점검한뒤 이날은 출근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노씨 비자금사건 심리경험등을 해본 때문인지 비교적 여유있는 표정이었다.

그러나 법원직원 상당수가 출근, 재판정인 417호 대법정으로 통하는 모든 통로를 완전 차단, 외부인의 출입을 봉쇄하는 한편 입구 금속탐지기의 작동상태를 점검하는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서울지검 특수3부 김성호부장검사와 홍만표검사등 공판에 참여할 검사들은 이날 상오 일찍부터 서울지검 청사에 출근, 1백50여항목의 신문사항을 꼼꼼히 훑어보고 증거자료로 제출할 관련수사기록을 점검하는등 최종 정리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이날 하오부터 기동대 3∼4개중대를 경찰병원 주변에 추가 배치하고 법원에도 평소 2배인 전경 10개중대를 배치, 경계를 강화했다.

경찰은 전씨 호송버스의 진행로를 경찰병원―농수산물시장―염곡동로터리―양재동로터리―예술의 전당―법원으로 잡고 통과시 신호등을 모두 개방, 신속하게 호송할 계획이다.<박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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