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야출신 유남선씨 차별화로 맞불도농통합지역인 춘천을은 강원도에서는 비교적 선거분위기가 빨리 찾아온 지역이다. 도내에서는 드물게 지역구출신의원 2명이 격돌한데다 출마를 선언한 3명 모두 같은 남면출신인 점 등 후보들의 독특한 이력이 안팎의 관심을 끄는 탓이다. 후보들끼리도 서로 초 중 고교선후배, 의원―지구당사무국장사이로 타지역에 비해 다소 복잡하다.
이곳에서 15대 금배지를 겨냥, 표밭갈이에 나선 인사는 신한국당의 이민섭의원과 민주당의 유남선 위원장, 자민련의 유종수의원등 세명이다. 현재는 이·유의원이 서로 현역프리미엄을 무기로 『내가 선두주자』라며 신경전을 벌이고있다. 이 와중에 전혀 다른 컬러의 농민운동가 유위원장이 3파전구도를 엮어내느라 발걸음을 재촉하고있다.
5선을 노리는 이의원은 4선의 저력과 문체부장관역임등 화려한 경력을 무기로 내세우고있다. 이의원측은 『경기부진등으로 여당에 대한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나 인물론으로 밀어붙이면 낙승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있다. 이의원은 당초 춘천갑을 겨냥, 지역관리를 해오다 막판에 이곳에 정착했는데 7년간 지구당 사무국장을 맡으며 지역구관리를 전담하다시피해온 유의원의 밑바닥훑기에 신경쓰는 모습이다. 93년 보궐선거로 당선됐던 유의원은 지역경조사를 빠짐없이 챙겨온 전통적인 표밭갈이와 「강원대출신 1호의원」을 기치로 한 토박이론에 기대를 걸고있다. 「강원도무대접론」으로 지역정서를 자극하면서 공천탈락의 감점요인을 동정심리유발로 만회한다는 전략이나 이의원에 비해 처지는 인지도가 부담요인이다.
유위원장은 가톨릭농민회활동등 재야의 이미지를 부각, 여당출신인 두의원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있다. 청렴함을 앞세워 20·30대의 젊은층의 무더기표로 보궐선거당시 2천표차이 낙선을 설욕하겠다는 포부이다.<이동국 기자>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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