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묘방문 헌화 기념식수/교민접견 동포사회 화합당부○…인도 방문 이틀째인 25일 하오(이하 한국시간) 김영삼 대통령은 공식수행원 전원을 대동하고 마하트마 간디의 묘소를 찾아 헌화한 뒤 기념식수.
김대통령은 48년 암살된 간디가 화장된 장소인 이곳에 마련된 묘소 입구에서 이곳의 관례대로 구두를 벗고 별도로 준비된 신발로 갈아신은 뒤 제단앞에 이르러 한국 무관 2명의 도움으로 화환을 제단에 얹고 1분간 묵념.
김대통령은 이어 제단 남쪽 정면에 새겨진 「오! 신이여」라는, 간디가 암살될 때 최후로 남긴 경구를 한동안 응시하기도.
김대통령은 방명록에 서명하고 묘소 관계자로부터 간디에 관한 서적 4권과 이곳에서 삽화가가 즉석에서 그린 자신의 삽화를 증정받고 『고맙다』고 인사.
김대통령은 묘소 동쪽으로 1백여m쯤 떨어진 잔디밭에 마련된 기념식수장에서 우리나라의 후박나무 비슷하게 생긴 카담바 1년생을 식수했는데 이 카담바들은 2년만에 4∼5m, 3년만에 7∼8m로 키가 자랄 정도의 속성수라는 것.
○…김대통령은 이어 이날 하오 숙소인 1층 소연회장에서 뉴델리에 거주하는 교민과 상사 주재원 대표 24명을 접견하고 격려.
김대통령은 현동화 한인회장 등 참석자에게 한인사회의 활동상과 한국기업들의 진출 상황, 네루대학의 한국어과 개설 등에 대해 질문하며 깊은 관심을 표시.
김대통령은 특히 반공포로 출신으로 54년 인도에 정착한 현회장과 지기철씨에게 『어려움 속에서도 인도에서 생활해온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점차 커지고 있는 동포사회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한뒤 『오늘은 내가 대통령에 취임한지 꼭 3년이 되는 날』이라고 회고.
김대통령은 『오늘 아침 간디 묘소를 참배했는데 그가 남긴 유훈가운데 「원칙없는 정치」 「일하지 않는 부」 「봉사하지 않는 종교는 사회에 해악을 끼친다」는 말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소개한뒤 『앞으로 우리나라와 인도의 협력관계는 빠른 속도로 진전될 것이므로 우리 교민들이 인도사람들로부터 정직하고 신용있는 사람들로 인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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