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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문학사론」 펴낸 김윤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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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문학사론」 펴낸 김윤식 교수

입력
1996.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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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문학의 당면문제 고찰 통일문학사 서술 기초 마련”『남북한 통일문학사 서술은 이제 공허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남북한이 당면한 문학의 여러 문제를 살펴 남북을 아우른 문학사 서술의 기초를 마련해야 합니다』

우리 근대문학사 연구에 힘써온 문학평론가 김윤식 서울대교수가 분단문학의 극복을 예비하면서 북한현대문학을 개관한 「북한문학사론」(새미간)을 펴냈다. 그는 이 책에서 북한문학은 앞으로 주체문예론이 대두되기 전 약 20년간 북한문학의 정통성을 차지했던 카프문학쪽으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른바 우리식의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김교수의 표현을 빌리면 「근대성으로의 회귀」가 임박했다는 것이다. 그는 북한문학이 혁명전통문학과 카프문학의 공존단계를 거쳐 카프문학 우위 쪽으로 변하는 과정에서 그 곳 학자들이 근대문학사를 체계화하는 데 관심를 쏟아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 남한문학의 당면과제는 무엇일까. 그는 『지금 남한문학의 위기는 근대성, 곧 거대이론에 대한 신념 상실에서 비롯되고 있다』며 『역사의 종말의식에 입각한 근대의 해체를 맞아 남한문학은 카프문학과 모더니즘을 동시에 수용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김교수는 「북한문학개관」 「북한문학연구사」 「50년대 북한문학의 동향」 「북한문학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등 북한문학을 두루 살피고 있다. 또 부록으로 「유럽지역 한국학모임」에서 발표된 북한학자들의 문학연구논문 요지와 북한현대문학사가 정리된 「조선문학개관」 수록작품목록을 소개했다.<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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