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남아돌아 거래실적 없어도 최고 1억까지/금리 11∼15.9%,기간 1∼20년 등 종류도 다양금융기관에 자금이 남아돌아 어느때보다 돈을 빌리기 쉬워졌다. 대기업들이 돈빌리기를 꺼리는 바람에 금융기관들이 중소기업과 가계를 상대로 대출세일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부 은행은 거래실적이 없어도 가계자금을 빌려주기 까지 하고 있다. 이에따라 은행과 보험사의 대출상품도 풍성한 편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9일부터 「하나가계대출」을 개발, 거래실적이 없는 고객도 최고 1억원까지 5∼10년간 빌려 쓸 수 있는 대출상품을 내놓았다. 금리는 우대금리에다 5%를 가산해 연 14.25%가 적용된다. 이 돈을 빌려 쓰려면 부동산이나 보증보험증권 은행보증서 등을 담보로 내야한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11월부터 주택구입 및 주택신축 자금에 한해 1억원까지 대출해주던 것을 지난달 부터는 부대조건 없이 부동산과 보증보험을 담보로 할 경우 각각 최고 1억원, 3,000만원을 5∼20년동안 빌려준다. 대출금리는 기간에 관계없이 연14% 수준.
한미은행에도 거래실적 없이 보증보험 보증서를 담보로 하면 500만∼3,000만원을 1∼5년간 빌려주는 「빠른개인대출 상품」이 있으며 씨티은행은 3,000만원까지 연 15.9% 금리로 빌려주는 가계대출 상품을 운용중이다.
한일은행과 주택은행도 주택자금 대출 한도를 올려 지난해 12월부터 5,000만∼1억원까지 10∼20년간 연 14.5%의 금리로 빌려주고 있다.
은행뿐만 아니라 보험사도 대출세일에 나서고 있다. 보험사들이 제공하는 대출은 크게 개인대출과 기업대출로 구별된다.
개인대출은 ▲납입보험료에 따라 대출해주는 약관대출 ▲신용대출 ▲보증보험대출 ▲부동산담보 대출 등이다. 부동산담보 대출은 최고 1억원까지 빌리는 것이 가능하다. 이자율은 보험사마다 차이가 있으나 가계대출은 13.0∼15.5%, 주택자금대출은 11.0∼15.0% 수준이다. 대한 제일 삼성 흥국 교보 동아 태평양생명 등 주요 생보사들은 1억원까지 연14∼15% 수준으로 1∼5년동안 대출해준다. 대출시에는 인감증명서 토지·건물 등기부 등기권리증 인감도장이 필요하다. 현대해상화재도 올부터 부동산담보대출한도를 5,000만원에서 1억원까지로 늘렸다.
보증보험대출의 경우 대한보증보험이나 한국보증보험 창구에서 원하는 대출금액의 1.13%를 보증보험료로 납부하고 보증보험증권을 발급받아 보험사에 제출하면 받을 수 있다. 보험사들은 보증보험증권 발급액에 따라 최고 5,000만원까지 연13∼14% 이자로 빌려준다.
또 보험사는 대출을 원하는 사람의 신용도 평가에 따라 3,000만∼5,000만원을 신용대출해주기도 한다. 삼성생명은 올해부터 일반인에게 아파트구입자금을 빌려주고 공무원과 국영기업체 직원에게는 보증보험담보 없이도 3,000만원까지 신용대출해 주고 있다. 신용도가 낮은 사람은 보증인을 세우면 해당 신용도에 따른 대출액수 보다 많은 돈을 빌려 쓸수 있다. 대출기간은 3,5년이 보통이며 이자율은 15%안팎에서 결정된다.
모든 보험사는 이밖에 보험 가입자에게 별도의 담보나 보증인이 없이 주민등록증과 보험증권 또는 최종보험료 납입영수증만 있으면 해약환급금의 70∼80%범위에서 연이자 11.5∼12.5%로 돈을 빌려준다.<이진동 기자>이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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