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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6.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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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지원제가 제대로 활용된 이번 대학입시결과 예상했던대로 고득점 낙방자가 크게 줄었다고 한다. 입시계 학원들은 고득점 재수생 특별반의 수능점수기준을 지난해 1백60점에서 올해는 1백45점으로 낮췄는데도 우수성적 재수지원생이 40% 이상 감소했다는 것이다. ◆재수생들로 해서 명성도 얻고 떼돈을 벌 수 있었던 입시계 학원들에는 죽을 맛일게 분명하다. 그러나 고득점 낙방자가 줄고 더불어 재수생이 전반적으로 줄어든다면 가정적으로나 국가차원에서 보면 그보다 더 다행스러운 일이 또 있겠는가. ◆고교졸업자의 절반에 가까운 30만명 이상이 대학을 가기 위해 재수를 한다면 국가적으로 너무나 낭비다. 수험생에게는 너무나 불행스럽고 부담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복수지원제는 발전된 입시제도라 할 만하다. 우리의 재수생 누증현상은 입시제도에 따라 크게 좌우돼 왔던 것을 알 수 있다. ◆수학능력시험 첫 해였던 94년 입시때는 재수생이 93년 입시때의 32만2천명에서 25만명으로 크게 줄었다. 한해에 감소율이 22%이상이나 됐으니 이변이라 할 만했다. 그러나 재수생은 95년 입시서 2만6천명 이상이 늘어 27만6천명을 넘었고 96년 입시에서는 다시 2만4천명이 늘어 30만5백명을 넘었다. ◆이번 대학 입시에서 고득점 낙방생이 크게 줄어 재수생이 얼마나 감소할 것이냐의 정확한 결과는 97학년도 수능시험응시원서 접수가 끝나는 오는 10월 중순께 판명될 것이다. 벌써부터 성급하게 기대를 걸어 보는 까닭은 30만명대의 재수생을 10만명대로 끌어내릴 수 있을 때 대학입시지옥은 사라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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