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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호남물갈이 의외변수/신순범 의원 수뢰 박정수 의원 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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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호남물갈이 의외변수/신순범 의원 수뢰 박정수 의원 입당

입력
1996.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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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2번」 유지 현역교체 9명까지 가능다 끝난 듯했던 국민회의의 호남의원 물갈이문제에 잇단 변수가 발생, 막판까지 예측불허의 상황을 만들고있다. 지금까지는 『공천탈락의원이 모두 민주당으로 가더라도 국민회의가 기호 2번을 지킬 수 있는』 마지노선인 8명을 교체가능한 최대숫자로 여겨왔다. 그러나 예상치못한 변수들때문에 물갈이폭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을 맞고 있다.

물갈이전선에 발생한 첫번째 변수는 신순범의원(여천)이 시프린스호좌초사건의 당사자인 호유해운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다. 신의원은 전날만해도 『한 푼도 안 받았다』고 강변했으나 불과 하루만인 24일 『국정감사반원에게 돌린 선물대금 1천만원을 호유해운이 대신 내줬다』며 이를 뒤집었다.

이에대해 국민회의는 공식적으로는 『액수도 적고 정치적으로는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사안아니냐』면서 『신의원은 원래 깨끗한 사람』이라고 신의원을 감싸고 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악화일로에 있는 현지여론과 전남지역 전역의 득표율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않다. 특히 일부에서는 신의원이 「김상현계보」전력 등으로 인해 한때 물갈이대상에 올랐다가 적극적인 DJ홍보강연 등을 통해 최근 위험권에서 벗어났었던 점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신한국당 박정수의원(김천)의 입당도 물갈이폭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박의원의 가세로 국민회의 의석은 55석이 됐다. 따라서 민주당의석이 37석이므로 국민회의의 기호2번 사수 마지노선은 8명에서 9명까지 늘어날 여지가 생긴 셈이다. 여기에 동교동측의 「심리적 마지노선」은 이보다 더 큰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이와관련, 동교동 핵심인사들은 최근 『호남에서 계속 정치할 생각이 있다면 민주당으로는 쉽게 가지 못할 것』이라고 공공연히 언급한다.

공천심사위구성이후 일부 지역구에서 심화하는 현역의원과 공천도전자들간의 세싸움도 물갈이여부 결정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게 확실하다. 한 핵심심사위원은 『속사정을 불문하고 일단 조직분규양상이 공개적으로 벌어지는 지역구에 대해서는 면밀히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이를 뒷받침해줬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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