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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장,야비방자제 당부 「품위정치」 시동(정국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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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장,야비방자제 당부 「품위정치」 시동(정국왕래)

입력
1996.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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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선 “상대 억지주장엔 맞대응” 이견도신한국당의 이회창 선대위의장이 24일 『선거전을 정책과 정견대결로 유도하기 위해』 야당에 대한 비방 또는 인신공격의 내용을 담은 유인물을 작성·배포하지 말 것을 당측에 주문해 관심.

황우려 비서실장은 이날 『이의장이 야당총재나 상대후보를 인신공격하거나 비방하는 홍보물이나 당원교육자료를 배포하지 말라고 강용식 기조위원장에게 당부했다』고 전언. 당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전날 안양동안을 지구당창당대회에서 상호 비방자제를 야당에 공식 제의한 이의장이 야당측의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해 먼저 「성의」를 표시한 것으로 해석. 이와함께 이른바 「품위있는 정치」를 위한 이의장의 실행의지가 예사롭지 않다며 다음 수순에 주목하는 한편 이를 그의 장기적 대권전략과 연결짓는 시각도 대두.

그러나 이의장의 이같은 의사와 당직자들의 태도에는 아직 약간의 차이점이 드러나고 있어 앞으로 양측의 조율이 필요할 전망. 강삼재 사무총장은 이와관련, 『중상모략이나 저급한 개인비방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며 이의장의 뜻에 원칙적 공감을 표시. 그러면서도 그는 『하지만 상대방이 억지주장을 펼 경우 무조건 가만 있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해 사안별 대처방침을 시사. 실제 이성헌 부대변인은 이날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의 「강원도 수탈론」에 대해 『구태의연한 정치공세와 지역감정에 의지해 표를 구걸하고 있다』며 강도높은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여기에다가 야권은 이의장의 제의에 대해 아무런 입장표명을 하지 않는 등 시큰둥한 반응을 보여 상호비방자제가 현실화할지는 여전히 미지수.

한편 최문휴 부대변인은 국민회의 신순범 의원이 호유해운의 돈을 받은 것과 관련, 『영세어민의 고통을 배가시키는 파렴치한 짓』이라며 국민회의의 사과를 요구했고 민주당 조광한 부대변인은 『총선에서 3김지도부의 거대한 부패구조를 분명히 심판해야 한다』고 통박.<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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